2003.3.28. Fri.
가슴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언제부터 머리로 생각한다는 개념이 보편화되었을까?
과연 생각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정신적 활동은 육체의 자극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또는 그 반대는 어떤관계에 있을까?

이 생각의 시작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미이라를 만들때, 코를 통해서 뇌를 빼낸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 이유는 그들 문화에서는 생각하는 위치가 가슴이라고 여기는 데
있다고 들었다. 그말이 사실이건 거짓이건간에,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했으며,
당장에 모든 사람들이 가슴을 생각하는 기관이라고 알고 있는 집단을 상상했으며,
그런 문화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를 즐거운 상상쯤으로 사유해보았다.

그 뒤로 시간이 날때마다, 가슴으로 생각해보려고 했으며, 심지어는 머리가 아닌
손가락 끝으로 생각을 해보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히 어렵다. 일부러 그렇게
생각하려는 생각조차 머리에서 일어난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왜 머리로 생각한다는 보편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것이 혹시 우리의
가장 큰 외부 기관인 눈과 귀가 머리에 붙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 아니면,
뇌라는 기관이 정신활동 중추라고 배워왔기 때문은 아닐까?

그렇다면, 생각 즉 사고, 정신활동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기억하는 것? 판단하는 것?
아니면 그런 종류의 복합활동?

머리가 아플때, 우리의 생각이 끊기는가? 오히려, 통증을 느끼는 모든 경우에 있어서
생각은 방해를 받는 수준이다. 결코 생각의 흐름을 막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생각이라는 것은 어떤 신체기관과 연결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흔히 뇌의 어느 부분이 이상이 생겨 지체 장애가 생기고, 언어나 발달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을 부인하자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라는 것은 정신 장애인도
하는 것이며, 결코 신체 어느 부위와 연결시켜 이해하지 않아야한다는 것이다.

생각은 자극에 독립적이지만 이것은 훈련을 통하지 않고는 독립성을 띄기 어렵게
된다. 가슴으로 생각하는 방법이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을 넘어
자극과 독립하여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다면, 가슴으로 생각할 수 있을 뿐아니라
발톱으로도 생각할 수 있으며, 떨어진 머리카락으로도 생각할 수 있으리라...

졸리우기 때문에 생각이 멈춘다는 것에서는 아직 생각을 덜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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