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너무 빨리 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것이 목표였다면, 확실한 목표와 걸어갈 길까지 보이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운동장 전체를 휘저어 가며 마치 다 밟고 지나가야할 것 같은 모양으로 매우 빠르게 움직이려는 나를 보았다.
나머지 땅들은 천천히 다음에 밟아도 될 것인데, 주어진 시간을 왜 그리 급한 마음으로 움직여야 하는 강박관념으로 살고 있는지.
무슨 병인가도 싶다.
이게 얼마만의 글쓰기 로그인이냐.
Facebook에 치어 로그인조차, 아니 그 흔한 대문조차 들어오지 않은 날이 몇날이던가.
그런데, 요즘 문득 문득 다시 블로그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나는 이 분위기를 안다. 개발에서 손을 떼는 상황이 될 즈음에는 글을 쓰기 시작한다. 내 많은 글 쓰기가 그렇게 시작했다. 뭔가 해야하나보다. 뭔가 써야하나보다. 머리속의 것이 튀어 나와야하나 보다.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냥, 너무 오래되지 않으려고 끄적인다.
언젠가는 쉬는 날이 오겠지요. 그때까지는 달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