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를 2년전 쯤 봤던 것 같다. 너무 대충봐서 그런지 기억이 안났던 것이 계속 볼 수 있는 이유였다. 부부(니콜키드먼, 아론 애크하트)는 아이를 교통 사고로 잃고 잊지 못하고 지낸다. 비슷한 처지의 부부들이 모이는 치료 모임에도 몇 번 나가지만, 해결되는 것은 없다. 하나님이 천사가 하나 더 필요 하셨나 보다라고 자식의 죽음을 슬퍼하는 다른 부부의 이야기나 들을 뿐. 아이 잃은 슬픔을 대하는 부부의 태도는 다르다. 남편은 생전의 찍어둔 동영상을 매일 밤 본다거나, 아이의 방, 옷, 핑거프린팅 등을 보존하며, 슬픔을 달래고, 아내는 잊기 위해 버리거나 지워나간다. 


실수로 교통사고를 낸 아이는 평행우주를 소재로 만화책을 그린다. 아내는 교통사고를 낸 이 아이를 우연히 다시 보게 되고 그 뒤로 몇 번 더 만나면서 마음으로는 용서를 하게 된다. 토끼굴로 이어진 우주들은 사는 사람들은 같지만, 그들의 관계는 다양하다. 행복한 가족을 이루는 우주, 싸우고 있는 우주 심지어 가족 중 누군가가 없는 우주.


신이 아이가 필요해서 데려갔을 것이라는 해석보다 내가 사는 곳은 많은 평행우주 중 하나이며, 어디선가는 그 아이도 잘 살고 있을 것이라는 해석으로 마음을 치유해 간다. 평행우주를 심리치유의 소재로 삼았다는 신선함이 있다.


그 밖에 영화 주변이야기를 한다면, 아론 애크하트는 선한 역과 악역에 둘 다 소화하는 배우인 듯하다. 그래서 몰입이 잘 안되기도 한다. 영화 중 한국인 배우인 산드라 오도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본 이후로 다시 보게 돼 반가(?)웠고, 교통사고를 낸 역의 마일즈 텔러도 익숙한 얼굴이다 싶었는데 다이버전트 시리즈에서 봤던 주인공 중 하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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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ne8th 2016.07.16 11:31 신고

    재밌을거 같군요. 이번주말엔 이걸 볼까나..

    • Coolen 2016.07.16 11:33 신고

      재밌음. 생각보다 대립되는 긴장이 크진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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