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진화 그리고 과학하는 방법

Posted at 2006/04/24 13:56// Posted in 잡생각
Creation and Evolution.
해묵은 논쟁이지만, 누군가 내게 같은 질문을 한다면 답은 해야하겠기에 정리해본다.
내 생각일 뿐, 어떤 집단이나 교리를 반영하지 않음을 알아 두시라. 사실 나는 이 둘의 중간적인 진화론적 창조론을 지지하는 쪽에 가깝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창조했으며, 분류기준 최하단인 "종" 정도의 분화도 없었다(창조론)고 하는 사람과 전혀 의지를 가진 외부의 존재를 부정하여 진화하였다(진화론)고 주장하는 쪽의 얘기로 생각하면 되겠다.

1. 영향을 준 세대
둘의 큰 차이는 극단적인 창조론은 1세대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며, 진화론은 몇세대 아니 몇 천, 몇만 세대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화론의 세대 조차 워낙 길기 때문에 천년 정도 살펴본다고 증명되었다할 만한 일이 아니다.

2. 분화에 영향을 주는 방법
창조론은 생태계가 한 순간에 만들어졌으며, 각 생태계에 알맞는 생육 방식이 그 안에 존재하는 생명체에게 주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화론은 세대를 거쳐가면서 생기는 불특정한 돌연변이들이 생태계에 맞을 경우 살아 남게 되었고, 계속 생육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직도 겉씨 식물은 속씨 식물과 공존하고 있고, 심지어 양치 식물이나 무성생식을 하는 하등(?)한 식물도 존재한다.

3. 다양성 그리고 우월과 하등
창조론은 그 어느것 하나 우월하거나 하등하지 않으며 모든 것이 목적을 지니고 있으므로 나름대로의 역할 및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진화론은 세상에 양치 식물, 겉씨 식물, 속씨 식물 등의 순서로 세상에 나왔으며 이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얻게된 성질이라 주장한다. 즉 뒤에 출현한 것일 수록 더 우수한 성질을 가졌다고 본다.

내 생각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식물과 동물들의 종까지 창조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종이라는 개념은 인위적이므로 저 말또한 문자로 해석하면 안 될 일이고) 세상에 적응한다는 개념도 내가 보기엔 훌륭한 행위이며, 세대를 통털어 그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개념도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이 1 세대에서 창조된것이 아니듯, 몇 세대를 걸쳐 세상에 나타나는 인종, 민족의 개념을 이해해야하듯이 자연에 널려 있는 다양한 생명 현상, 생명체들 그대로가 계속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변화의 의도가 어떤 의지에 의해서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과학과 수학의 가장 큰 차이는 수학은 그 기반이 결코 흔들리지 않는 논리 기반에서 전개되는 것이며, 과학은 가설과 검증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가설이 그르다는 것이 다른 방법에 의해 보여지면 언제든지 폐기처분되는 일종의 겸손함을 가지고 있는 것에 있다. 인문과학이나 사회과학도 마찬가지이다. 그 가설이 다른 것에 의해 그르다는 것이 (정밀하게) 증명되면 언제든지 겸손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세상의 어떤 과학을 해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나름대로 과학하는 방법을 어려서부터 체득하고 있다. 그런데 정밀한 증명에 의한 겸손한 태도를 배우지 못한다면 가설과 고집을 구별하지 못하는 망나니가 되고 만다. 과학하는 방법은 그렇지 않다. 말만 과학이지 고집스러운 비타협의 세상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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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4 13:56 2006/04/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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