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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Coolen 2007. 4. 9. 06:46
침실엔 시계가 없다. 아니 있는 탁상 시계마저 승진못한 밧대리의 시위랄까 초침이 졸고 있다. 창은 희미하게 아직 해뜨기전의 어스름 상태인것을 알 수 있다. 춘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해뜨는 시간은 6시 좀 너머서 일텐데, 그럼 지금은 대략 6시쯤이라는 얘기 아닌가.

일어나야지, 많이 잤구나. 어젠 10시에 쓰러지다시피 잠들지 않았는가.

어제 밤, 전주에서 올라와서는 많은 짐을 가져오느라, 주차한 뒤, 소중한 화분을 따로 가져 올라오리라 생각하고는 놔 뒀었는데. 자기전, 트렁크에 넣어둔 매발톱 꽃 화분을 생각해 내고는, 간단한 점퍼하나 걸치고 내려가서, (딱 분위기는 담배한대 피러 내려가는 분위기인데, 난 비흡연자이므로... 생각만으로 끝내고.) 무슨 분위기 아닌 분위기 잡으려고, 차에 들어가 라디오를 켰다. 주차장이 1층에 있다는 것은 이런 분위기도 가끔 잡을 수 있어서 좋은것 아닌가. 지하주차장에 있으면 숨어 있는 것으로 오해받기 쉬운 것.. 그러나 지금은 밖에서 보기엔, 완전 부부싸움하고 내려온 듯한 모습아닌가? 잠시 졸았다. 몸이 아직 밤이 차기 때문에 차가와져 온다. 운치는 무슨, 곡하나 제대로 기억 안나는 93.1을 뒤로 한 채, 얼른 매발톱을 챙겨들고 위로 올라왔다아. 아~ 추워. 피곤해, 이렇게 잠에 들지 않았겠나.

잠에서 깨기전 꿈엔, 4월에 신부가 된다는 노처녀 박모양이 나왔다. 역삼동에서 왠 까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거야. (사실은 음대 지망생 레슨.., 요새도 하나?)

새벽 분위기 좀 잡을랬더니, 뒤따라 다들 일어나고 있다. 7시 전까지는 빨래를 개야한다. 지안이가 저 우유를 다 마시면 어정쩡하게 걸어 나올것 같다. 이만 상황 종료.

PS. 사실 꿈에 박모양이 나오질 않았으면 이 글도 안썼을 것인데 오랜만에 나와서는 별로 반갑지도 않은듯 계속 일만하는것은 뭐냐. 표정은 일상적이었는데, 뭔가를 계속 정리하고 있었다. 마침내하는 결혼 준비 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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