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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는 태어나고 성장하고 먹고, 먹히고, 돕고, 도움을 받고, 이용하고, 이용당하고, 변이를 일으키고, 살아 남고, 죽는 무수한 관계의 집합체이다. 이런 균형이 이루어지는 자연의 상태를 설계자의 관점을 두고 분석하는 방법을 세가지로 나누자면, 누군가 조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적절한 규칙만 두고 그 안에서 치고받고는 상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과 적절한 규칙조차 치고받고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터넷 세상에서 많은 플랫폼이 설계되고 만들어진다. 그것의 예는 메일이 될 수도 있고, 메신저가 될 수도 있고, 검색 사이트나 게임 사용자들, 그리고 광고 네트워크도 될 수도 있다. 조금 더 작게는 게시판 몇개가 모이는 카페나 유머사이트가 될 수도 있다. 중요한것은 자연계의 무수한 관계의 집합체처럼 무수한 사용자들이 상호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든 플랫폼을 균형을 이루어 발전시키고자 할 때, 가장 오래된 자연계에서 모방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생각은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때 플랫폼 설계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완전 조정가능하다 아니다 몇가지 규칙만 세우고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발견되면 보수하자, 그리고 이도저도 아니고 최대한의 자유를 두고 자연정화를 기다리자.


정말 가능한 것일까? 생태계를 분석하고 균형을 이루는 이론을 도출하여 내가 만든 다른 생태계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프랑켄쉬타인의 몸 일부를 담당시켜가며 어기적거리며 걷게되는 것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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