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친구들이 지금사는 풍납동 아파트 집들이할 때(2004년 4월 쯤?), 선물로 준 것인데, 이 놈이 가지치기를 안해줘서 올 여름 마구마구 자라댔다.


사실 관리라고는 물주는 것 밖에 하지 않았던 나였기에, 물만 뿌려주고 말았었는데, 관엽식물 기르기에 대한 책을 보니 벤자민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는 것 아닌가.
사실, 벤자민들을 여럿 비교해 보지 않고는 예쁜 것이 뭔지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건만, 안목이 생겨나니 이 벤자민이 그닥 예쁘지 않고 자라기만 많이 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그 사정의 칼날을 들었으니, 풍납동 고무나무 이발사로 잠시 변신하여 싹둑싹둑 쳐댔다. 이 벤자민 고무나무라는 놈은 모든 고무나무가 그렇듯이 자르면 하얀액체가 뿜어(?)나온다. 끈적끈적하는 것이 처음엔 여간 미안하지 않지만, 잠시 익숙해지고 나면, 그건 미래를 위한 순간의 고통일 뿐이라는, 그리고 나는 궁극적으로 너를 사랑하는 정원사라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하게 된다.


그 결과, 이런 말쑥한 놈을 얻게 되었고, 이제 나뭇잎 달린 곳에서 잔 가지들이 뻗어 나와 더 무성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위에거와 비교해서 달라진것이 없어 보인다고? 믿을 수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30개 이상의 가지들을 쳐냈으니 어쩌랴, 그냥 좋아졌다고 믿자! 아멘!

이 벤자민 고무나무의 재밌는 것은 잘라낸 가지를 또 심으면 뿌리가 내린다는 것이다. 나중에 그렇게 심어 놓은 놈들을 한 번 보여주리라마는 잘라낸 모든 가지들을 적당히 다듬어서 심어 놓았다.

이 작업은 오후에 산세베리아 다섯 대, 산세베리아 두 대, 줄르페페(?), 히포에스테스의 분갈이 네 개를 끝내고 (요것도 다음 기회에 사진으로 올려 놓으리), 알로에가 너무 쳐져서 철사로 지지대를 둘러 만들어 놓고 난 뒤, 베란다에서 아레카야자와 더불어 거실로 가져와서 한 것이다. 제일 깊숙이 들어 있는 놈이라서 마음 잡고 해야한다.

끝내고 하이포넥스(액체 비료) 1000배 희석액으로 식사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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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isfox 2005.09.06 17:03 신고

    나 벤자민 고무나무 분양 줄섰어~ 찜.

  2. joyee 2005.09.06 17:04 신고

    집이 한 70평쯤 되보이십니다요??? 흐흐

  3. joyee 2005.09.06 17:05 신고

    옷 그나저나 내홈피도 있눼? 일촌할까 행부?? ㅋㅋ

  4. 주인 2005.09.06 17:25 신고

    ㅋㅋ..
    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 쥑인다 그치?

  5. 2007.07.05 14:1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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