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얼 스키니쉬 디지멀 이펙트라는 말은 약 35분 전에 만들어진 신조어다. 그 뜻은 어떤 느낌에 대한 효과를 설명하기 위함인데,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효과 재현법.

1. 상온의 물을 준비한다. 상온의 물은 전날 저녁 1.7 liter 들이 주전자에 물을 채워서 끓인 다음 500 ml 정도를 마신 뒤 밤새 식힌다. 식힐 때, 옆에 있을 필요는 없다.

2. 머그컵을 준비한다. 컵을 들고 몸무게를 잴 때, 평소보다 300g 이상 더 나가야한다.

3.  아내 혹은 같이 자는 사람에게 자신을 일찍 깨워달라고 한다. 혼자 일어나도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경우 아쿠아리얼 스키니쉬 디지멀 이펙트의 효과는 반감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4. 밤에 잠을 잘 때, 약간 덥게 자도록하여 일어날 때 수분을 필요로 한 상태로 만든다.

5. 타의에 의해 일어나자 마자 화장실로 들어가서 대자연과 면담을 한다. 면담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지참하고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6. 면담의 효과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말고 정리한 뒤 상온의 물을 마시러 나온다.

7. 컵에 물을 따르려는 생각으로 오른 손으로 컵을 왼손으로 주전자를 든다.

8. 1.7 liter에 물이 들어 있으므로 왼손에 약간의 힘이 빠지면서 오른발에 상온의 물이 쏟아진다. 의지를 가지고 쏟으면 안된다.

9. 아차! 하는 생각을 절대해서는 안되며 자연스럽게 컵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받아 한 잔을 채운뒤 주전자를 든 채 마신다.

오른 발등에서 느껴지는 자기에 대한 연민을 아쿠아리얼 스키니쉬 디지멀 이펙트라고 한다.

재현시 주의 점은 8번의 의지문제인데, 이 모든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출해야하지 일부러 느낌을 재현하려고 할 때, 발등에 이미 긴장된 신경을 모아 놓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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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rene 2006.05.09 14:07 신고

    끝까지 다 읽고 책상 뒤엎을 뻔 했삼

  2. 2006.05.09 17:30 신고

    뭔소린가 뚫어지게 본후 멀미가 살짝 났3 ㅋㅋ

  3. listen 2006.05.10 10:41 신고

    여전하구만...
    결론적으로 35분간 글을 썼다는 것이냐 ?
    아니면 35분이 지난 후에 글을 썼다는 것이냐 ?

    • 최호진 2006.05.10 13:22 신고

      글 초안은 "10분전"이었는데, 끝내고 보니 고쳐야겠더라.
      ---> 쉽게 말해서 일이 생긴후 10분뒤에 쓰기 시작해서 25분간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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