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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사는 얘기

가을 소회

Coolen 2006. 10. 30. 10:00
지난 주 금요일 이후 뭔가 글을 하나 쓰고 싶었는데, 오늘까지 시간이 나질 않았습니다.

훈련기간 3일 동안 시간 나는대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읽었는데, 책을 산 건 한 달정도 됩니다만, 책 내용이 제겐 너무 어려워서 출퇴근 시간 짬을 내어 읽기에는 무리더군요. 마음 잡고 읽었습니다.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는게 대충 그런 거구나라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등장 인물의 머리 속 생각을 나열하는 듯한 전개법이 접근을 어렵게 하나봅니다. 머리속 생각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고, 같은 내용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면서 대화를 해야하고, 현실이 원래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인데, 그걸 소설의 기법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이며, 읽는 사람도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읽고 나서도 작품해설을 읽지 않으면, 사실 내용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책을 읽게된 배경은 이전 글들에서도 썼듯이 목마와 숙녀부터 그 안의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에 관련되어 다음과 같은 의식의 흐름을 따릅니다.

목마와 숙녀 --> 버지니아 울프 --> 댈러웨이 부인 --> 영화 The Hours
목마와 숙녀 --> 박인환 --> 종로 교보문구 뒤의 박인환 생가 --> 인사동

영화 The Hours는 버지니아 울프가 남편에게 편지를 써놓고 자살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옷 주머니에 돌을 넣고 호수로 들어감) 시작합니다. 책을 읽고 저자의 생애에 관한 노트를 읽고 나서 저 영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댈러웨이 부인의 원제가 The Hours 더군요. 소설 속에서도 시간이 계속 흐르는 것이 나옵니다. 하루만에 일어난 일이니까요.

책 서평이라서 최근 연동테스트한 알라딘의 원격 블로깅을 사용하면 좋았겠지만, 오늘 아침에는 Semagic으로 작성하여 전송해 봅니다. ^^;
좋은 하루, 좋은 일주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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