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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워서 미안한 오양주
Coolen
2026. 3. 17. 23:07
내가 만드는 막걸리는 오양주다. 다섯번 빚는다는 말을 하기 좀 부끄러운 레시피인데, 들어가는 누룩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 초기 증식과정에 매우 적은 양의 쌀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섯번 빚는다는 말이 또 부끄러운 것은 들어가는 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밥솥으로 고두밥만 짓기 때문이다. 남들은 범벅을 만들기도 하고 구멍떡을 만들기도한다. 하지만 난 그런게 모두 귀찮아 밥솥으로 짓는 고두밥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다섯번 빚는다는 말이 또 부끄러운 것은 다섯번을 모두 일주일만에 끝내고 이 주일 숙성하는 것으로 전체 삼 주일 정도로 끝내기 때문에 몇달씩 숙성하는 술들에 비하면 꽤나 속성인 편이라서 그렇다.
난 일주일에 한 번씩 술을 만들고 싶어서 삼 주일짜리를 세 병 돌리고 있다.
난 내가 만들고 있는 이 레시피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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