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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르는 일일초는 정말 힘이 없이 큰다. 그렇다고 이녀석이 건강하지 않느냐면 그렇지도 않다. 잎이나 줄기등은 되게 힘차게 자라는데, 지지대가 없으니 마구 눕는다. 밖에서 강하게 크지 않아서 그런것일까? 또, 가까이 가면 명아주 같이 잡초 냄새가 난다.


그런데 이 녀석의 꽃은 상당히 많이 피며, 꽃대도 수시로 올라오고 폈다 졌다 한다. 히마리 없는 몸체에 자주 피는 분홍색 꽃. 화려한 일년생 화초. 일년생이라지만,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면 그다음에도 계속 자란다. 게다가 작년 몇 송이 피던 것의 아래를 과감히 잘라줘서 가지가 올해에는 더 많이 올라왔다. 좋긴한데, 힘좀내자. 어제밤에 한달만에 신경써서 지지대 다시 세워주고, 베란다에서 거실로 옮겨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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