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올린 수선화의 꽃봉오리가 그 다음날 활짝 폈습니다. 한 이틀지나서 글을 올리는군요. 출근하기 직전 전쟁(!)통에 찍은 사진이라 아래 배경으로 보이는 집구석이 매후! 지접운합니다. 꽃하나 가까이에서 찍은 것을 보여드리자면! 태어나서 수선화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이것이 수선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본 것은 아마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6개의 꽃잎위에 힘차게 솟아 오른 원통형의 꽃입니다. 향기는 아주 진하지 않구요 가까이 코를 가져가야 느낄 수 있는 꽃입니다. 나르시시즘을 일으킬 만한 자존심 강한 꽃입니다. 살짝 측면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자면.. (다른 것과 달리 1024 크기로 올렸습니다.)
작년 말에 주문하여 받아 화분에 심었던, 알뿌리 식물들이 싹을 틔우더니 이제, 꽃을 하나씩 피우고 있습니다. 이번달 초에는 히아신스의 분홍 꽃이 집안을 은은히 향기롭게하더니 3주 정도 지나서는 모두 시들었습니다. 식탁 옆에 두었는데, 두 개의 알뿌리에서 올라온 향기폭탄을 터뜨려대더군요. 작년에 심었던, 히아신스, 수선화, 튤립, 캄파뉼라들이 지금 머리를 조금씩 올려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올라온 히아신스의 시대가 지나가더니, 이젠 수선화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길래 그 자리에 두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한 컷더 찍어 보았구요.. 가까이에서 한 컷 더 찍어 보았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노랗게 피어날 것 같애요. 겨울에는 구근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군요. ^^
2006년 11월 28일에 심은 구근들의 싹이 몇주전부터 조금씩 올라왔다. 한달 반만에 올라온것인데, 아직은 겨울이라 요놈들이 베란다 추운곳에서 잘 버텨줬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몇 개의 사진들을 공개하자면, 직사각형 화분에는 두 주씩 심었으니, 아래 사진들중 가로 긴 것들은 좌우에 올라오는 것이 모두 있다. 수선화 히야신스 튤립 튤립 튤립이라 씌어 있는 것은 사실 그것이 튤립인지 캄파뉼라인지 까먹었다. 이런! 꽃이 필때까지 기다려야한다니..! 튤립도 빨강과 노랑이 있는데, 구별안함. 으... 3월쯤 봄에 봅시다! 여러 구근들!
누군가에게 식물을 선물할 때나, 화분을 살때면 항상 "물은 얼마만에 한 번씩 줘요?"라는 대화를 하게 된다. 물은 얼마만에 한 번씩 주는 것일까? 많은 식물들의 기본 공식은 그런 회수가 문제가 아니고, "겉흙이 말랐을 때, 화분에 물이 빠져나오도록 흠뻑"이다. 선인장, 알로에 같은 다육식물이 아니라면 대개 그 공식대로 주는 것이 맞다. 물주기는 한 3년쯤 줘야 "물 좀 준다"는 소릴 듣는 아주 기본적인 원예의 행위 아닌가. 그 이른바, "물주기 3년"의 경지... 일단 1년반 남았다. 물주기를 하다보니 이런 걱정을 한다. 요즘 습도가 어떻게 되지? 물의 온도는 적당한가? 증발량이 많은 토기 화분인가? 이런 토질은 물을 얼마나 흡수하지? 이녀석의 잎이 이 정도면 대략 물이 빨리 마르겠군. 여기는 창가로부터..
구근이 갑자기 많아졌는데, 주문한 구근들이 도착하였고, 유럽여행갔다온 서린씨가 네덜란드에서 구입한 구근들을 선물로 줘서 구근 만세!의 시즌이 됐습니다. (권순선씨, 네덜란드에서 튤립이 오긴 왔습니다.) 자.. 구근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지난주에 주문했던 구근들을 소개하자면, 튤립 빨강 2개 노랑 2개 튤립 구근의 크기는 이만합니다. 히아신스 2 개 히아신스는 곰팡이가 있어서 나중에 심을때는 깨끗이 씻어야했습니다. 히아신스는 튤립보다는 이렇게 좀 크지요. 수선화 2개 수선화가 제일 컸습니다. 큰 양파만한 수선화.. 간만에 화분들을 많이 질렀습니다. 앞에 있는 직사각형은 6,000원 뒤에 있는 직사각형은 5,000원 주황 테두리는 3,000원 물결무늬는 3,000원 도합... 어디보자 34,000원.. 역시..
확장공사를 한 아파트에 와서 살기 때문에, 베란다의 크기가 안방쪽 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2004년 이사 올 때는 없던 취미가 작년 2005년 여름 이후로 생긴 덕에, 베란다는 완전 초만원이다. 너무 좁아져 신경 쓸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대략, 집에 있는 화분수가 조그마한것까지 다 세어보면 50개가 넘다 보니 ... 원. 오늘 물 주다가 며칠전 깜박잊고 아침에 물을 안주어 생긴일을 생각하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같은 종류의 화분들.... 정리해야지 원. 같은 종류가 많아지는 것은 가지치기를 많이 해서 그렇게 된 현상인데, 남을 주기에는 너무 작아서 안될 것 같다. 고민된다. 공간을 넓히던지 화분을 대거 들어 내야할 것 같다.
내가 기르는 일일초는 정말 힘이 없이 큰다. 그렇다고 이녀석이 건강하지 않느냐면 그렇지도 않다. 잎이나 줄기등은 되게 힘차게 자라는데, 지지대가 없으니 마구 눕는다. 밖에서 강하게 크지 않아서 그런것일까? 또, 가까이 가면 명아주 같이 잡초 냄새가 난다. 그런데 이 녀석의 꽃은 상당히 많이 피며, 꽃대도 수시로 올라오고 폈다 졌다 한다. 히마리 없는 몸체에 자주 피는 분홍색 꽃. 화려한 일년생 화초. 일년생이라지만,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면 그다음에도 계속 자란다. 게다가 작년 몇 송이 피던 것의 아래를 과감히 잘라줘서 가지가 올해에는 더 많이 올라왔다. 좋긴한데, 힘좀내자. 어제밤에 한달만에 신경써서 지지대 다시 세워주고, 베란다에서 거실로 옮겨놓음. Powered by Z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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