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요 몇달 앞으로 몇달은 내 인생에서 살짝 어두운 시기라고 생각된다. 창업을 잘 이어나가려면 기회와 사업 관계가 중요한데, 이들의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난 어떤 프로젝트 하나를 돕고 있다. 난 매우 실망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큰 소리는 하고 있지 않다.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상황이 정리되지 않는 이상, 난 다른 내 프로젝트에 신경을 쓸 수가 없다. 정작 한달 반 전에 끝났어야 할 일이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혼자 있을 땐, 욕을 수없이도 해댄다. 허공을 향해, 시공간의 대리자인 허공은 내 욕을 잘 받아 준다.

달력의 변화에 목표를 세워서 그때까지만이라고 스스로 정하며 달리는데, 정작 달릴수록 할 일이 늘어난다. 중요한 일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으므로, 피해 가야 한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죽음의 문턱을 밝고 되돌아 온다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가 죽음을 맛보고 왔을지라도.
사람이 변하는 것은 두꺼운 얼굴 속에 숨을 때나야 가능하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변하지 않았음을 더 이상 감출 수 없을 것이다.

독립영화, 25관왕인지, 화려한 수식어가 있지만, 독립영화의 한계에 머문 영화를 지원하기 위해서 혹은 극찬하는 평에 대해서 확인하고자. 성인2+청소년1 인에 대한 예매를 단행하였다.

사실 성수대교 무너지던 그 시점의 기억이 소환되어 나를 예매까지 이끌었다.

서비스 하나를 수정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내가 원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하지만, 담담하게 일을 하고 있다. 아니 담담하다는 것은 잘 자고 일어난 날 일에 임하는 분위기이며, 조금 무리한 다음 날은 (상당 수가 그런 날이긴 하지만) 내 입에 그런 욕이 자연스럽고 찰지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요즘 새삼 느끼면서, 실천(?)하면서 보내게 된다.

내가 하는 모든 프로그래밍은 다 칼을 갈고 닦는 것이라 생각한다. 잠시라도 무뎌디지 않으려면, 칼을 갈고 칼을 검사하고 칼을 시험해 보아야한다.

최대한 이 고통 속에서 미래에 사용할 가능성 있는 기술을 시험해야한다. 다음 고통이 다가 올 때 웃지는 못해도 초연할 수 있어야하니까.

난 이런 내 상황 속에서도 사람의 길을 찾으려 한다.

잠시 허우적대고 있을뿐, 다른 에폭에선 튀어 오를거야.

가끔, 아일랜드인 돌로레스의 목소리가 들려서 앨범을 듣는다. 어떤 노래에선 전 직장의 회식 후 노래방 간 기억속에 있던, 동료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아무 의미 없이 그날의 인상은 그냥 떠오른다.

그렇게 자주 듣던 성시경도 이젠 뜸하게 듣게 됐다.

High Risk, High Return

평범한 일상에서 출렁임이 크지 않으면 결코 그 파동이 물밑 진흙까지 전달되지 않는다. 온 바다가 출렁이고 뒤섞여야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효율

판단이라는 놈은 한 발 내 딛기 전에 효율의 눈치를 본다.
효율은 아름다운 이름을 갖기까지,
수많은 낭비를 막아 온 기억을 가지고 있다.

판단은 효율의 종이 되어 기꺼이 눈치를 던진다.

어느날, 그런 판단이 효율을 무시하고 움직였다.
여유라는 친구가 판단에게 다가와 잠시 머물렀을 그 때.
효율은 미래의 자신을 위해 잠시 눈을 감았다.

효율은 그 순간마저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여,
판단을 지배함에 손색이 없었다.

여유는 효율의 다른 얼굴,
여유로움은 효율 속에 잠시 나타나는 또 다른 효율.

판단은 어리둥절,
낭비는 시대착오.

오늘도 숨가쁘게 살아간다


불러온다.
앞으로 소환한다.
내 뇌에 기록된 기억들은, 눈과 귀와 살갗의 자극으로 되살아난다.

기억의 모든 층위,
기억의 모든 덩어리,
기억의 모든 면적이 모두 외부와의 연결에 반응한다.

끄집어 내다,
자극을 주다,
그들이 줄로 연결되어 딸려 나오다.

의미있는 순서로 나오다.

난 누군가의 정제된 것을 먹고, 거친 것을 배출한다.
그 어떤 정제된 것은 다른 정제된 것을 먹고 정제 되었으리라.
그 다른 정제된 것은 또 다른 정제된 것을 먹고 그렇게 되었으리라.

최상위 포식자.
최상위 포식자의 그룹에서 포식자의 밥상에 앉아 있는 자.

파스퇴르의 아이소머, 난 고기를 소화하고, 채소를 소화한다.
나의 일부를 복원하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동력을 취한다.
착취라 이름하기 어려운 착취를 통해, 그렇게...

잘가라, 플러싱.

잠시 나를 지탱해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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