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판단이라는 놈은 한 발 내 딛기 전에 효율의 눈치를 본다.
효율은 아름다운 이름을 갖기까지,
수많은 낭비를 막아 온 기억을 가지고 있다.

판단은 효율의 종이 되어 기꺼이 눈치를 던진다.

어느날, 그런 판단이 효율을 무시하고 움직였다.
여유라는 친구가 판단에게 다가와 잠시 머물렀을 그 때.
효율은 미래의 자신을 위해 잠시 눈을 감았다.

효율은 그 순간마저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여,
판단을 지배함에 손색이 없었다.

여유는 효율의 다른 얼굴,
여유로움은 효율 속에 잠시 나타나는 또 다른 효율.

판단은 어리둥절,
낭비는 시대착오.

오늘도 숨가쁘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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