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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그 아름다운 오해

Coolen 2012. 9. 18. 10:47
푸른 단풍나무가 흔들린다.
나무에 매달린체 흔들흔들 춤을 추는 것은
세상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얀 연기가 파란 하늘에 모여있다.
저 구름이 움직이는 것은
새들이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까만 밤의 깊은 곳에 희미한 빛이 있다.
별은 보석으로 만들어진 상상의 도시.
어쩌면 이해를 거부해 숨고 싶은
까만 마음들이 모인 빛나는 오해.

머리카락을 센다.
14만 4천 백개, 스무살이 된 여인은 마음이 가볍다.

어젯밤 어두운 밤 바닷가
한 줌의 모래를 움켜쥐고
토파즈와 에메랄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브릴리언트 컷 토파즈는
만칠천육백구십일개의 빛줄기를

나무와 구름과 그리고 그녀에게
나누어 감추어 둔다.

바람이 차갑다.
아직 이해하지 못한 한숨이
바람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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