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관심이 많이 갔던 이유를 떠올려 보니, 옛날 이야기(초등학교 때의 환타지 속에 있던 회사들의 이야기)이고, 아는 회사나 제품들이 많았기 때문이고, 더욱이 일반 기업의 이야기가 아닌 내 산업군에 속한 회사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그 흔한 "성공하는 기업의......" 시리즈들은 불특정한 상대를 대상으로 씌여졌기 때문에 예제들이 사실 딴 나라 이야기 아닌가.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기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그래서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기업은 이러저러해야합니다라는 결론 비스무레한 혹은 주제 비슷한 논조를 끊임없이 장마다 정리해주는 센스가 바로 그것이다. 이 기대 없음 다행이 마지막 두 장인 13장 "초난감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14장 "되짚어 보는 초난감 사..
이렇게 오랫동안 C 언어 프로그램을 안해도 과연 괜찮을까?
집에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한참 졸다가 내려 터벅터벅 걸어오는데, 마침 동네 하이마트가 정기세일이라길래, 번뜩이는 생각에 퀴즈를 냈다. 정기휴일의 휴는 쉴 휴자입니다. 그럼 정기세일의 세는 무슨 한자일까요?문자메시지로 저렇게 대략 만든 뒤, 전화번호 주소록을 뒤져 8명에게 발송! 네명으로부터 답장이 왔는데... 영어가 아닌가요;; (3688님) '지를세'입니다. 하하하 (5605님) 세금세요 정기적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날이지요 ^#*\$%@{=% (0408님)SALE 세자요 (2521님)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추운 겨울 C2H5OH 좀 적당히 하였습니다.
근 5년 사이에 지하철과 공중화장실의 변화는 에스컬레이터와 한 줄서기가 아닐까 한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되어 빠르게 정착한 시민 행동이라 할 수 있는데, 2001년인가 2002년인가 5호선 둔촌역에서 처음 봤을 때, 과연?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1년도 안 되어 빠르게 정착하게 되었다. 난 당시 그런 식의 변화가 빨리 일어나는 이유를, 피해 주지 않기뒤통수에 눈총 안꽂히기라고 생각했다. 피해주지 않으려는 생각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80%가 아무리 두 줄로 서라고 해도, 한 줄로 설 것이다. 그러면 20%는 눈치보면서 따라하게 되지 않나. 여의나루역은 상당히 깊은 역이라 에스컬레이터가 많다. 그런데도 항상 고장나는 에스컬레이터는 정해져 있는거 같다. 에스컬레이터 고장날때마다, 한 줄서기가 원인이라 생각하는..
제목이 "초난감 기업의 조건"이란다. 회사가 워낙 분위기가 그런지라 입사이후부터 제일 많이 들어왔던,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Built to Last) 이나, Good to great 같은 긍정적이고 밝은 주제를 다루는 것이 아닌, 원제도 반대 방향인 In Search of Stupidity: Over Twenty Years of High Tech Marketing Disasters요런 책이다. 사실, 무슨 습관, 무슨 조건 씨리즈의 제목은 살짝 시원 육괴에서나 발견되는 단세포들에게 붙여지는 이름으로 알고 있다마는, 자유새 때문에 한 번 속아도 봄직해서 소개한다. 원문의 홍보 사이트는 제목을 본 떠 만든 곳에 있다. 굥장희! 요바닥을 주제로 한 어릴적 기억까지 애무하면서 읽을 수 있을 책인듯 싶다..
간만에 OpenID 관련 글하나 써보렵니다. 블로그 주소를 OpenID로 사용하기, 혹은 위임 기능의 동어 반복이지만, OpenID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일반 블로그관점에서 보는 글입니다. XFN을 Textcube에 구현해 넣으면서 생각해본 것입니다. 내가 친구로 정한 사람이 내 홈에 방문했을 때, 다른 뭔가를 더 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친구로 정한 사람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당연한 결론은 링크를 OpenID로 사용하게 만들고, 그 OpenID로 로그인하게 만드는 것이죠. 기존의 접근은, 오픈아이디를 만들었는데, 이걸로 돌아 다닐 수 있는 사이트는 이러저러한 사이트들이 있고, 그런 사이트에 자신을 구별하는 동일한 방법으로서의 오픈아이디이며, 따라서 왠만하면 블로그 주소로 자신을 구별하는..
왜 그런지는 몰라도,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var aElements = new Array();와 같이 "new" 구문을 만나면, 프로토스의 프로브가 건물 소환하는 느낌이 든다. 프로브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소환아닌가, 어딘가에 무한히 있는 건물을 소환할 위치만 지정해주는 그 방식. 프로토스는 말그대로 원형(Proto)이라는 뜻인데, 1 이렇게 하면 어딘가에 있는 Array 프로토타잎에 Zealot 이라는 unit을 추가하여 소환되는 모든 Array에는 'Zealot' 이라는 이름을 가진 Array가 만들어진다. 내 사랑 프로토스!
지금 말하고자하는 것에는 문서화하기 귀찮은 간단한 작업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간단한 작업들이 사실은 스크립트 수준으로 만들어지는 팀의 단순반복적인 일거리 해소 성격의 것들이 많다. 그런데, 사실 그 사람 혹은 그 팀의 수준을 그것으로 알아 볼 수가 있다. All-round player가 모이기는 사실 힘들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실력이 있을 수가 없다. 아마 모두 같다면 오히려 그 팀이 잘 돌아갈지도 의문이다. 걱정인 것은, 문서화되지 않은 짜잘한 작업들을 내용만 봐도 슥슥슥 알아주는 친구가 있다면, 문서화가 굳이 많이 필요치 않겠건만, 그렇지 않은 경우 어느 정도 설명을 해주다가 주변이야기도 겯들이다 보면, 짜잘한 작업에서부터 무슨 환타지 소설이 나온다. 언젠간 문서화 하겠지 (여기서 언젠간이란 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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