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원
회사 출근길은 여의나루에서 내려 버스 한 정거장입니다. 그 한 정거장은 여의도 공원을 넘어야하는 길인데, 천천히 걸으면 15분 조금 못되는 시간입니다. 단풍이 들대로 들고 낙엽이 떨어져서, 지난 여름 숲은 색이 아주 곱습니다. 붉은색 화살나무, 노란색 개쉬땅나무, 앙상한 자귀나무, 아직 덜 누래진 철쭉, 빨개진 산철쭉, 가장 빨간 단풍나무. 반지의 제왕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그 화려한 자연에 대한 수사들이 그대로 전해오는 아침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을 책으로 읽는 재미 중 하나죠.) 낙엽이 질 때 조차 정원사들에게는 관리할 것들이 있고, 관리되고 있는 그런 정원수들을 보면, 초보 원예가들은 숙연해 집니다. 오늘 아침은 지하철에서 졸다 내린 후, 싸늘한 공기에 화려한 눈요기를 마음껏 들이키고, 화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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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1. 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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