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가지
출근하는 길은 한 시간 정도 된다. 자동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한 시간 동안 가는 거리는 수 많은 변수로 인해 정확한 출근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다. 요일에 따라 날씨에 따라 매번 달라지기 일쑤이지만 그 정도의 시간은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혼자 웃고, 혼자 생각하기 딱 좋다. 가는 동안 하는 일이 또 한 가지있는데, 바로 생가지를 우걱우걱 먹는 일이다. 어릴 적에 집에선 텃밭에서 키운 가지며, 고추, 상추 등을 꺽어 씻어 바로 저녁 식단에 올리는 일이 많이 있었다. ‘어떻게 가지를 생으로 먹어?’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는 것을 의아해 했다. 다른 것은 생으로 먹었으면서 가지는 생으로 먹어 보지 못했다니. 가지도 오이와 마찬가지로 겉만 씻은 후 비슷하게 자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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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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