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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적어도 자취를 시작하던 대학생 이후)부터 빨래를 하고 널다보면, 이걸 대신해주는 가사 로봇이 나오는게 빠를까? 아니면 빨래를 너는 일이 일종의 즐거움이 되는 날이 오는 게 더 빠를까를 고민했었다. 나이가 드니 적어도 로봇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아니 좀 더 적극적으로는 그런 로봇을 설계해 볼까라는 마음을 잡고 있는 것 보다는, 정신없는 일상에서 빨래를 너는 일로 브레이크를 잡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결혼 생활 중에 한 2년전부터는 내 빨래는 내가하고 너는 구조다.)
전에는 귀찮았던 일들이 10수년하다보니 익숙해지는 것은 삶의 동력이 꺼지는 것일까, 아니면 알고 경험한 것만큼 느낀다는 말에 반응하여 삶의 풍요로움과 연결되는 고리를 찾는 것일까.
귀찮음이 승화되는 순간을 목도하다보니 별 생각이 다 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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