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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인 관계로, 화장실에 들어가면 몇초간 면벽 수도를 하게 된다.
회사 건물 화장실은 약간 살구색이 들어간 대리석에 검은 점박이가 있는데,
오늘은 그곳에서 부부와 자식으로 되어 있는 세 명의 가족을 보았다.

내 눈이 본 것일까, 대리석이 보여 준 것일까.
건물은 나보다 먼저 있었고, 나도 온지 오래되었는데,
왜 오늘에야 보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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