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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처음엔 여행기인 줄 알았는데, 소설. 적어도 자전적인 소설일 줄 알았다. 이 소설 발표연도가 1964년이므로 어느 한적한 어촌 쯤 되는 무진읍이라 생각했는데, 가상의 지역이란다.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 문학 무진기행은 400페이지 정도로 두껍다. 그러나 그것이 단편집이라는 거. 무진기행은 대략 30페이지 쯤 된다.
이 소설은 19세기 후반의 러시아 작가 안톤체호프의 소설들과 느낌이 비슷하다. 일상을 주제로 전개하나 결론마저 일상적이며, 그런 일상에 대한 단면으로 가볍지만 의미있는 방식 말이다.
소설은 승진을 앞둔 주인공의 고향으로 짧은 도피성 여행기를 그린다. 오랜만에 만난 후배와 고향 친구, 그리고 여인. 삼각관계에 끼어들게 되며 마지막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하며 짧은 환타지를 떨궈내는 방식으로 마무리를 한다.
무려 전무라는 직책과 소장이라는 직책이 나오는 걸로 보면 거의 40대 중후반 분위기인데, 이들의 나이는 30대초반이다. 60년대 소설이라고 항변하는 부분이다. 읽는 내내 출판되지 얼마 안 된 책인데도 어렸을 적 집에 굴러다니는 월간지나 주간지의 먼지 앉은 책장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사는게 다 그렇지.
그때나 지금이나.
다.
그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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