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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블로그를 하루에 하나씩은 쓰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서부터 멈추게 됐다.
이제는 그 이유마저 희미해진채 습관하나를 잃어 버린채 살고 있다.
문득 나도 모르게 자투리 시간마저 쓸어 담아 어딘가로 버리며 산다.
틈틈이 쉬지 않고 뭔가를 본다. 짬짬이 쉬지 않고 뭔가를 듣는다.
말하기 쓰기보다 듣기와 보기를 반복하는 것은 내면이 허전하기 때문이다.
평생을 배우다가 사라지는 아무 의미 없는 존재가 되고 싶지는 않다.
뭔가를 어설프게 실행하는 아마추어가 되고 싶지도 않다.
감정에 솔직할 수도 없고,
생각대로 살 수도 없고,
눈치보며 살고 싶진 않고,
마음대로 살 수도 없다.
조급한 여유로움이 정신을 휘감고
부러워하는 나태함이 마음을 억누른다.
生의 列車는 멀고 먼 消失點을 향해 끝내는 사라지려고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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