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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불안하지 않은 날이 없다.
세상이 지나가는 속도는 더 빨라진 것 같고,
나는 한 없이 멈춰있는 사람 같다.
신경이 예민해졌고,
작은 일에도 화가 난다.
이런 상태가 내 에너지원이라는 것을 안다.
불안한 내적 상태가 밖으로 표출되려하고,
그 상태를 끄기 위해 때로는 일에 몰두하고,
때로는 더 큰 일을 도모하고
때로는 누군가의 위로를 기다리며,
불안하지 않으면 어찌 발전이 있을 수 있을까.
모두 다 알지만, 고통은 고통이다.
제일 격에 맞지 않는 말이 하나 있다면,
묵상을 통해 내면의 평안을 구하라는 말이다.
에너지를 그저 사그러뜨릴 수 없다.
그렇게 애 늙은이처럼 살아온 인생은
다시 돌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갖지 못했으면서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표정지으라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가는 위선을 연습하라는 것이다.
불안한 내면은 그대로 두자.
코로나처럼 솟아 오르는 제어안되는 불길이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이루기 위해선,
지금 이 순간을 그저 살아내는 것 밖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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