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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왜 항상 겹치는걸까?" 라는 우문이 있다. 겹치지 않는 일도 사실 많으며, 일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다만, 기억에 남는 것은 일이 겹쳐 있던 것일 뿐이며, 구체적인 일들은 기억나지 않은 채로 겹쳐있었다는 안좋은 기억만 남는 것 뿐이다.


오늘이 그런 날.


"Excellent" 아이스크림을 책상위에 올려 놓고 녹을 때까지 모르고 있다가 반 녹은걸 집어드는 순간 질퍽해진 손의 질감을 옆에서 보고는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낸 아내로때문에 마지막 물 한 방을이 가득 채워 있는 물컵에 떨어졌다.


미안 알렉스, 하루 종일 일을 못할 이유가 있었고, 말은 안했지만 난 일을 안하고 싶어서 늦게 준 것이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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