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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력이있다는 것은 듣는 사람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인데, 듣는 사람의 공감이라는 것은 합리적인 화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알고 있는 개념의 나열속에 빈 곳을 적절하게 채울때 일어나는 것 같다. 난 그것이 교회의 설교에서 일어날 때 불편하다. 아주 흔히 거론되는 과학과 종교의 이야기, 대조하여 인용하고, 때로는 증명하기 위해 인용한다. 이런 인용들은 청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정교한 순서로 나열된다. (때론 허술하다)
두려움과 환타지를 적절히 섞어 인간 내면의 세계를 기술하고 청중의 설득을 이끌어내는 것은 효과가 있을지언정 항상 단기적이기 마련이다. 그 결과는 현실을 잊거나 만족하고 머물게 하는 강한 진통제역할아닌가. 하지만, 오히려 인간적이고, 어느 시대 어떤 그룹의 누가 봐도 합리적인 사고 방식으로 된 것이 당장은 그 앞의 청중으로부터는 강한 공감을 못 얻어낼지는 몰라도 결국은 보편적인 청중에 대한 설득력의 최후의 승자가 된다.
설득하는 방법과 공감하는 청중. 나에겐 둘 다 맞지 않는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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