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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내 브라우져에는 21개의 탭이 떠있다. 작업을 하다보면, 닫지 않는 탭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정도 띄워 놔도 문제 없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으니 이런 습관이 생긴 것이겠지.


단지, 4GB의 메모리에 Intel Core i5 CPU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문제가 없다.


이 순간 이 탭을 다섯개 이하로 줄이려 하다보면, 이 탭들 중에 내가 읽지 않고 미뤄둔 뭔가가 있지 않을까 고심한다. 그러다 하나 하나 확인하다보면, 안 닫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건 안봐도 뻔하다. 아무 생각 없이 "오른쪽 탭 닫기"를 실행해야한다. 그래야 새로운 아침에 맞게 새로운 하루를 사는 것이다.


생각 없이 닫는 것. 생각 없이 내 삶이 정리되는 것. 생각 없이 다른 새 삶을 사는 것. 이 정도의 충격을 감내할 정신적 무장이 되어 있다면, 아니 이 기회에 무장을 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일지라도. 파도타기 같은 이런 삶의 이벤트를 누군가 해주었으면 한다.


다만 그 결과로 고통이 아닌 행복과 흥미로움이 선물로 주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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