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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소한 개인 로그라서, 읽지 마시기를 권함.
집안 청소를 대략 두 달에 걸쳐 했다. 지난 8월 15일 전후로 아내의 휴가에 맞춰서, 여행 갈 일도 없는 코로나 시국에서 집 방 바꾸기나 해보자고 시작한 것이, 얼추 끝나는 것은 한 달이 걸렸으며, 그 한 달 이후로 꾸준히 뭔가를 바꾸고 있다.
- 첫째가 쓰던 방을 내가 쓰고, 둘째가 쓰던 방을 아내가 쓰고, 큰 방은 둘째에게 줬다. 그리고 학교앞에서 자취하는 첫째는 가끔 오면 적당히 잔다.
- 10수 년 전 동네 도서 대여점이 문을 닫을 때 우연히 지나가다가 책장을 헐값에 수거해 왔고(17개), 집안 곳곳에 배치를 해뒀으나, 집정리가 끝난 지금 7개를 대형폐기물 업체에 넘겼다. 수거해 온 이후 몇 년 전 2개는 버렸기 때문에, 집에는 8개가 남아 있다.
첫째의 방
- 이제는 내 방
- 첫째의 방에 딸려 있던 부속방엔 피아노가 있었고, 각종 안쓰던 옛날 물건들이 그곳에 있었던 죽은 공간이었다. 피아노를 조금 밀고, 잡동사니를 드러내고 80cm 넓이의 작은 책상을 하나 사서 그곳에 내 공간을 만들었다.
- 피아노 방으로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싱글침대를 길게 써야 했으며, 그러기 위해선 큰 책상을 분해하여 접어 두었다.
- 싱글침대를 길게 쓰면서 생긴 한쪽 벽은 거실에 있던 다섯 개의 도서 대여점 책장을 이동시켜 배치했고, 거실의 벽면이 드디어 벽지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거실 한쪽 벽이 그간 너무 가려 있었다)
- 피아노 방에 책상을 조그맣게 들여 자리를 잡아 안정감은 있으나, 뒤에서 누가 오는느낌이 쎄해서(왜?) 거울을 하나 배치함.
- 동네 꼬마녀석들이 노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 (얼른 자라서 조용하게 놀아라.)
둘째의 방
- 이제는 아내의 방
- 이 방은 공부하는 2층침대를 두어 침대와 책상이 한 공간을 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 머리에 뭔가가 있는 느낌이 싫다해서 책상공간에는 시스템 책장들을 다 몰아 넣고, 조금 떨어져 나온 곳에 조그만 사각형 책상을 방 가운데 두어 사용한다.
- 도서대여점 책장 두 개를 넣어 큰 방에 있던 책들과, 거실에 있던 문학전집 (200권)을 가지고 들어갔고, 원래 아늑한 곳이 더 아늑해졌다.
- 시스템 책장은 책장이라기보다는 사물함에 가깝다.
큰 방
- 이제는 둘째의 방
- 2in1 에어콘 하나가 들어 있는 방인지라, 원격 수업이 잦은 둘째가 집에 있을 때 사용하라고 둘째 공간을 만들었다.
- 첫째의 옷과 간단한 책장도 여기에 배치하여 가끔 왔을 때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게 목적인 방이 됐다.
주방
- 집이 오래되다보니, 렌지후드가 말썽이다. 스위치 박스가 잘 안눌렸는데, 수리신청을 하여 수리완료.
- 렌지후드 철망이 둘인데, 그 중 하나 교체 했고 불을 켜면 나머지 것과 너무 비교 된다. 그 동안 수시로 세척해 왔는데도 관리가 너무 어렵다.
- 전자레인지, 에어 프라이어 위치 변경하여 조리 공간 확보.
그 밖
- 현관 센서등이 고장나서 새로 주문하여 교체
- 화장실 앞에 센서등 하나 (충전식) 설치했다가 불량이라 교환신청.
- 거실 중앙 형광등 갈아 끼움
- 베란다 창고 털어 안쓰는 블라인드 버림
- 워킹 트레드밀 버림
아직 남은 것이라면, 내 방 옷장정리... 등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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