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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상시계 분해

Coolen 2021. 1. 31. 16:16

시계 부품 중에서 엔진에 해당하는 "무브먼트"라는게 있다. (movement라니 이름이 너무 평범해서 마음엔 안들지만) 웬만해서는 분해를 해도 이것만큼은 안건드리는데, 이 부품을 억지로 분해 했다가는 그 안에 있는 톱니들이 와장창 제자리를 잃고 다시 조립하는것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벽걸이나 탁상 시계는 건전지 가는 것 정도만 하다가, 시계바늘이 뭔가 정확히 12시에 만나지 않는다거나 알람을 1시에 맞췄는데 2시에 울린다거나 하는 정도가 되면 앞 유리 면을 열어야하는 정도의 분해는 해야한다.

시계 바늘이라는 것은 단지 중앙에 나와 있는 동심원 3개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고, 바늘을 뽑고 다시 각도를 맞춰서 다시 꽂을 수 있으므로 이 정도만 알아도 일상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오늘은 무브먼트를 분해야할 일이 생겼다. 초침을 뽑았는데, 다시 안 꽂히는 사건 발생.

분해한 탁상 시계

잘 보면, 알람 바늘이 있고, 분침 시침이 보이며, 초침은 무브먼트에 다시 꽂아 놓은 상태라 잘 안보인다. 분해하는 과정에서 알았는데, 시침과 분침과 달리, 초침은 톱니를 고정하는 축과 연결되어 있더라. 그래서 이 부품은 초침을 뽑았을 때, 톱니가 내부에서 자리를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계에 사용된 것만 허술하겠지)

뜯은 김에 전지를 넣어서 동작을 살펴 봤다.

시계 무브먼트 동작

오른쪽 하단의 톱니에 있는 흰 점을 보면 1초에 180도 회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톱니가 네 개 있는데, 오른쪽 아래에서부터 왼쪽으로 가면서 1,2,3,4라고 해보자.
  • 톱니바퀴의 지름은 모두 다르며 대개는 큰 바퀴와 작은 바퀴가 붙어 있어 힘 조절, 속도 조절을 한다.
  • 톱니의 간격은 같은것으로 파악된다.
  • 이 중에서 3번 톱니바퀴의 중앙에 초침의 축이 꽂혀 있다.
  • 3번은 바깥 톱니가 60개이므로 초침을 움직이려면 1초에 1개의 톱니를 움직이면된다.
  • 1번 톱니는 톱니바퀴에는 자석이 들어 있고, 그 주위에는 1초에 한 번씩 양쪽 극이 바뀌는 전자석이 있다.
  • 전지로 돌아가는 회로는 이 전자석의 극을 1초에 한 번씩 바꾸어 1번 톱니를 180도 회전하게 한다.
  • 1번 톱니는 12개이며 2번톱니의 큰 바퀴와 연결되어 있다. 1초에 180도를 움직이므로 6개의 톱니가 움직인다.
  • 2번 톱니의 큰 바퀴는 48개이고 작은 바퀴는 8개이다. (6:1 이네?)
  • 1번 톱니가 1초에 6개 움직이는 동안 물려 있는 2번 톱니 큰 바퀴가 6개 움직이며 작은 바퀴는 1개 움직인다.
  • 2번 작은 바퀴가 1초에 한 개씩 움직이며, 3번 톱니의 큰 바퀴의 톱니 하나를 움직인다. 빙고!
  • 그리고 4번 바퀴는 하단의 분침과 시침을 위한 톱니로 동력을 전달하는데, 그 톱니들은 더 큰 분해를 해야하는 상황이 돼서 여기서 멈춘다.

차례로 초침, 4, 3, 2 번 톱니
차례로 초침 4, 3, 2 톱니 뒤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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