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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왠만하면 베스트 극장을 안볼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베스트 극장을 금요일밤에 하는것 까지도 알지만, 채널을 돌리다가 멈추게하는 것은 여전히 베스트 극장이다.

지난주 금요일의 베스트 극장은 주인공 남자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보게된 한 여자를 짝사랑하는 얘기인데, 그녀가 좋아할 만한 것에 아주 몰두하게 되어 친구들한테 또는 축제때 훌륭한 솜씨를 보여주는 독한 녀석이다.

짝사랑에게 접근(?)했다가 우리 대학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잖냐는 말에 반에서 40 등하던애가 1년 내내 공부해서 전교 10등안에 드는 우등생이 되는 기염(!)을 토한다.

그 주위에 있던 다른 여자애는 그 애의 이런 면들이 좋아 3년 내내 주위에 있지만 끝내는 이뤄지지 않는다.

그 두 여자와 더 이상의 발전이 없는 결말로 끝나는 베스트 극장식의 드라마인데, 내가 안 볼려는 것은 내 틀에는 뭔가 카타르시스로 승화되어야할 것 같은것이 마치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마지막처럼 너무 현실적으로 끝나는 것이 싫은 이유이다.

내가 그나마 좋아하는 환타지와 드라마를 구분해야하겠지만, 저 드라마에서 환타지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내가 채널을 돌리는 것을 멈추게하는 요인이었나보다.
"고등학교 시절의 아련한 추억" 이게 나에게는 환타지 아닌가.

갈 수 없는 세상, 다시 볼 수 없는 모습.

벌써 추억을 먹고 사는 것에 익숙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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