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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가에게는 트라우마였을지도 모른다. 이 한 문장은 경험을 가진 사람이 쓸 때야 비로소 가치가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는 트라우마였을지도 모른다.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내 내면에 준 생채기는 그것이 비록 아물어서 담담하게 혹은 웃으면서 술 한 잔 하며 말 할 수 있을지라도 사건과 연관된 간단한 상황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기분 당시의 감정 상태를 소환하여 괴로움에 빠지게 만드는 늘 준비 된 버튼으로 남아 있다. 그 생채기를 누르는 순간 짓무른 고약함이 내 공간을 채우며 내가 마시는 공기를 바꿔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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