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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의 요정들처럼... 오래살수록 남는 것은 슬픔뿐일까, 슬픔이란, 눈물이란, '나'라는 이름하에 모인 모든 살아 있는 몸의 조각들에게 쉼을 허락하는 것일까?

눈물은 먼 별빛처럼 그렇게 오래된 별들처럼 슬픈 한 줄기 빛을 내 몸에서 발산하기 위한 연료일까?

난, 슬프지 않지만, 슬픔을 느끼는 그대로의 기분을 정말 슬픈 사람들에게는 미안할 정도로 즐기고 있다.

이렇게 슬픈 세상을, 그것이 그렇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세상의 한 조각을 날마다 느낄 수 없어서, 느낄 수 있는날 기뻐하며 슬픔을 느끼고 싶다.

오늘은 쇼팽의 그 빠른 손가락도 빈방에 슬프게 울려가는것 같다. 발목이 보이는 하얀 드레스의 소녀가 눈을 지긋이 뜨고서는 가는 손가락으로 하얀건반위를 적신 눈물을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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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간, 비가 오는 좋은 오후입니다.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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