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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비몽사몽간에, 며칠 동안 하고 싶었던 것을 했다. 아이폰 비밀번호 바꾸기. 그 일이 오늘 하루 절반을 매우 절망적이게 만들었다. 비밀 번호를 바꾼지 1분도 안돼서 잊은 것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틀린 비번을 넣을 때마다 입력 대기시간이 늘어났다. 1분이던 것이 5분이 됐고, 15분이 됐으며, 한 시간이 됐다. 대략 그렇게 10번 이상인가를 틀리게 넣자마자 아예 잠금상태가 됐다. 더 이상 비번을 넣을 기회도 주지 않는다.
어렵지 않은 숫자였으며, 분명 조합 몇 개로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 대기 시간이 늘어 나지만 않았어도 바로 찾아 냈을지도 모른다.
다행인 것은, 내 아이폰을 노트북에 USB로 연결하면 바로 백업을하도록 설정해 놓은 탓에, 백업이 존재하고 있었고, 폰 초기화 후에 백업본으로 다시 설정할 수 있었다. 심지어 바뀐 비밀번호 상태였는데도, 잠금 상태에서 백업이 자동으로 되었고, 가장 마지막 상태로부터 복원했으니 너무나 다행인 상황이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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