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머리 속에 떠올리게 되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혼자만의 세계속에 푹 잠기게 된다. 이때 주위사람들과 이야기해야할 상황이 생길 때 나타나는 반응은 대체로 난폭함과 연결돼 있다.


이런 심리상 변화를 알고 있는 나 스스로 선택하게 되는 반응은, 최대한 평상심으로 이야기하자는 것과 내 내면이 날카로워졌으니 이해해달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중 선택하게 된다.


그런 상태에 빠져들 때, 처음부터 후자의 태도를 취하지는 않는다. 처음엔 평상심으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내 내면은 계속 문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더더욱 신경은 문제와 씨름하는쪽으로 쓰게 되지, 타인과의 대화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그런상황이 조금 지속될 때 후자의 태도로 가야할지 계속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여야할지 더더욱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서 대화에 조금씩 내 내면에 대한 이해를 구한다. 이런 상황은 그 타인으로 하여금 난 평상심에 있는 것처럼 보여서 일상의 대화를 하게 되고, 난 더더욱 내 내면을 이해시킨 것 같은데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를 보고 짜증이 난다. 그러나 그 짜증남 조차도 평상시에 조금 나는 짜증정도로 보이게 된다.


결국 그 난폭함은 증폭되어 나를 망치고 영문모르는 상대를 망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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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리서치의 사장님이신 서영진님은 만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기인이다. 업무차 뵐 일이 있어 오늘도 약속을 잡아야했는데, 2시전에는 안나오신다는 것을 10시 반으로 잡아서 회의를 하였다. (덕분에 집에서 직접 출근하였고, 여유 있는 아침을 보냈지.) 차림새 또한 자다 일어나 동네 슈퍼에 들렀을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머리 숱은 10년뒤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데, 전체적인 외모나 차림새 또한 사장님이라기 보다는 나이든 개발자의 전형이라할 수 있다.

회사 전반 운영에 관한 일은 부사장 체제로 돌아가고 있고, 자신은 기술에 대한 결정을 하는 역할을 맡고 계시다. 회의 전에...

나: "회사 한글 홈페이지가 안 뜨던데요?"
서: "아.. 너무 오래돼서 개편을 해야되는데, 그냥 내려놨어..."
나: "영문 홈페이지만 보이더라구요."
서: "두 개 내용을 잘 맞춰야하는데, 그게 어렵더라고, 누가 들어와서 보나?"
나: "그래도.... 오늘 같이 찾아오는데 지도를 보려고 했는데, 안보이더라구요."

점심을 얻어 먹으며,

나: "요즘 일 말고 관심있게 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으세요?"
서: "많지... 아주 많어..."
나: "그 중에서도.."
서: "요즘 회사 그룹웨어 손을 좀 보고 있는데, 직접 수정하고 있지."
    "독일에서 만든 오픈소스인데 OOOO라고 일정관리 부분을 핸드폰이랑 연동하는 거도 재밌는거 같고.."
    "SyncML을 조금 간소화해서 해보기도 하고 있고"
http://kldp.org/node/59582
http://www.open-xchange.org/
대화가 전체가 다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룹웨어 연동하다가 형태소 분석기를 붙일일도 있다고 하고, 형태소 분석기를 폰에 올려볼라니까 공개된 녀석이 메모리에 사전을 올린다는 둥...

아뭏든 이 바닥(?)(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뭔가 일하는 바닥)에서 같이 일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 중의 한 분이다. 모쪼록 회사가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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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sten 2006.08.23 16:22 신고

    좋군...
    너도 좀 돈 많이 벌어라...
    소프트웨어 좀 많이 얻어 써보자...

    • 최호진 2006.08.23 17:12 신고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사서 써라... ㅡ.ㅡ

      그리고 요즘은 길 다닐 때마다 달력이 눈앞에 보인다..

지난주말 천호현대백화점의 반디앤루니스에서 문득 실행에 옮길뻔한 가상의대화:

나: 저에게 이것을버릴만한 가장 가까운 곳이 여기인지 확인해주시겠습니까?
점원: 네?
나: 여기 휴지통 있어요?

이런 상황을 생각하다가 다른 층에 갔던 아내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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