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수
간밤에 꿈을 꿨다. 국민학교 1학년 친구였고 고향을 떠난 뒤로는 한 번도 이야기도 만난적도 없는 친구였다.설인지 추석인지로 퇴근은 전쟁(?)이었고, 여기저기 시비가 있는 상황으로 보였다. 회사로 보이는 곳을 지나올 때, 누군가는 험한 얼굴로 다른 이를 잡고 안 놔주는 장면이 보였다. 어떤 일인지 난 용기가 생겼고, 그 험한 얼굴이 내가 아는 친구같아 보였다.나는 얼른 달려갔고, 악수를 하면서 매우 아는척을 했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어리둥절한 예의 그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얼굴, "나야 정수야!" / "누구시죠?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아요?" / "우리 친구잖아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나야 최호진, 기억 못해?"사실 그 친구는 얼굴이 험해 보인다. 어릴적 집에 불이 난 것이었는지, 전신에 화상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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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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