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함수는 내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얼마나 가치없는 존재인지 아느냐고 그리고는 더 말이 없었다. 무슨 말일까? 자신이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일까? 자신의 런타임 호출 빈도가 작다는 것일까? 허술한 구조에 비해 다행이 안전한 데이터만 입력된다는 것일까? 그렇게 하루를 번민하다가, 한번도 본적 없다는 듯이 그를 무미하고도 건조하게 스치고만다. 훗날 아무 생각 없던 날, 약속도 없었던 날 그를 먼발치에서 못 본 척 지나가고 나서야 묻어 두었던 그 번민이 떠올랐고 그 답마저, 아니 답이라 강하게 느껴지는 생각마저 떠올랐다. 원래 그 함수는 나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었고, 답을 구할 필요도 없었지만, 그날은 번민했었고, 답을 구해야했으며, 결국 내가 함수인지도 모를 몽환속에서 잠 밖엔 답이 없다는 것으로 체념했다..
그림 나무 새 나는 그림 나무새 조용한 밤이면 너를 부르는 노래를 하며 세상의 적막을 잠깨운다 누가 알랴 누가 들으랴 세상의 적막은 아무도 없으므로 적막이라 할 수 없는 것 난 노래를 부르다 너의 기척 소리에 그림 나무 속으로 숨는다 널 볼 자신 없는 그림새는 추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두려워 적막이라 말할 수 없는 시간에 너를 부른다. Note: 그림나무새.. 테헤란로를 지나다보면 공사현장들이 있는데 미관상 벽을 숲 사진으로 찍어 놓은 곳이 있다. 마치 내가 그 적막한 숲 어딘가에서 숨어 있다가.. 그를 위한 노래를 부르고 그가 나타나면 숨는 모습을 생각해본다. 세상의 적막은 아무도 없으므로 적막이라 할 수 없는 것 이말은.. 아무도 없는 공간에 앞으로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건이 일어났다면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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