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대학시절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


반복되는 상황은 수업을 빼먹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거나 지각한 강의실을 못찾는다는 것.

심지어 어제는 늦은 강의실 빈 자리에 앉아 있는 것과, 갑자기 대학교제를 파는 헌책방이 오버랩되면서, 글쎄, 크라이스찌히 공업수학 6th edition을 팔고 7th Edition을 사라는 책방 주인도 나왔다. 얼굴은 인도인처럼 생긴 사람이 만원에 해주겠다는 걸 비웃으면서 5000원만 받으라고 했다. 지금 한 10판정도 나왔으려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머리 속에 떠올리게 되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혼자만의 세계속에 푹 잠기게 된다. 이때 주위사람들과 이야기해야할 상황이 생길 때 나타나는 반응은 대체로 난폭함과 연결돼 있다.


이런 심리상 변화를 알고 있는 나 스스로 선택하게 되는 반응은, 최대한 평상심으로 이야기하자는 것과 내 내면이 날카로워졌으니 이해해달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중 선택하게 된다.


그런 상태에 빠져들 때, 처음부터 후자의 태도를 취하지는 않는다. 처음엔 평상심으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내 내면은 계속 문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더더욱 신경은 문제와 씨름하는쪽으로 쓰게 되지, 타인과의 대화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그런상황이 조금 지속될 때 후자의 태도로 가야할지 계속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여야할지 더더욱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서 대화에 조금씩 내 내면에 대한 이해를 구한다. 이런 상황은 그 타인으로 하여금 난 평상심에 있는 것처럼 보여서 일상의 대화를 하게 되고, 난 더더욱 내 내면을 이해시킨 것 같은데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를 보고 짜증이 난다. 그러나 그 짜증남 조차도 평상시에 조금 나는 짜증정도로 보이게 된다.


결국 그 난폭함은 증폭되어 나를 망치고 영문모르는 상대를 망치게 된다.



손시려운 겨울에 저녁을 먹고 들어와 앉은 책상에서 들으면 딱인 노래.





이연실의 목로주점 가사가 학생 때 그렇게 로망으로 보이더니, 나중에 나중에 그 분위기가 술마시는 분위기와 자주 오버랩되었다.

아, 놔 오늘 나 건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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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도와주는 입장에서, 내 일정이 빠듯한데 아침시간을 좀 앞당겨 나왔건만, 아무도 없었다. 오늘 서버 이관이 있는 날이고, 어제 그것을 준비하다가 난 일찍 들어가야했고, 남은 사람들과는 메신저로만 얘기했으며, 그 메신저 대화상 오늘하자는 것이었다. 천천히... 하자는 것이 서로 해석이 달랐다. 난 실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남은 사람들이 구두로 얘기한 것을 난 다 전달받지 못했으니까.

작년말 위내시경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검출되었다고,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한 지 일주일됐다. 약이 조금 독해서, 밥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먹기란 거의 불가능할 정도. 내 생각인데 요즘 간단한(?)스트레스 상황에서 이 약으로 인해 내장기능이 약해진 상황에서, 체온 조절이 살짝 무너진 한 순간 몸살, 감기가 온 것 같다. 금요일, 토요일을 몸살로 인해 생활은 거의 못하고, 하수구 좋은 일(?)만 했다.


약이 일주일간 한 주먹씩(다섯 정) 아침 저녁으로 먹고, 3 주간 위궤양 다스리는 알약을 먹어야하는 분량이다. 한 달간 금주 해야한다는데, 벌써 일주일이 지난다. 와, 내가 일주일간 술을 안마시고 지내다니. 신통방통(?)하고만.


이 약과 주말에 겹친 몸살, 목감기로 고열에 시달리다보니 늘 하던 약 성분 조사 취미만 늘었다. 이제 목감기도 병원가지 말고 치료해봐야지.

과정을 즐기쟈긔

Joy in the journey....

그래, 그래야지. 맞는 말이야. 왜 힘들게 살까. 힘들면 늦추면 되지. 빨리 내 놓으라는 사람도 없고, 혼자서 힘들고 혼자서 불안해 하는 것은 대체 무슨 습성인 것일까.


고맙네.

내면 세계와 몸 상태의 분리를 실험하게 되는 상황이다. (늘 결론은 분리되지 않는다이긴 하지만.)


하루 종일 화장실을 들락날락한다.

심하지도 않은 장염을 더 키우기 전에 병원에 들러 약을 받아 오다.


이런 상태에서도 커피와 홍차가 책상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아침부터 편두통으로 고생이다. 미가펜이 없어 타이레놀로 대신 먹었지만, 늘 그러하듯 내 편두통은 타이레놀로 제압되지 않는다.


오후엔 미가펜을 사와서 (고마워요 약국, 휴일에도 열다니) 한 개 먹다.

장기간 긴장상태.

연말 모임이 많기도 하다.

오늘 생활 생산자 모임은 못가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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