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민음사, 김욱동 옮김)를 읽다. 1920년 1차대전 직후, 세계 대공황직전이 그 배경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1925년에 그의 나이 29세에 출간한다. (20대에 이런 소설을 쓰다니. 미국 현대 문학에서 대단한 위치를 차지한다.)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주인공인 캐러웨이 닉의 시선을 서술하는 것만으로도 1920년의 뉴욕의 분위기를 잘 전달한다. 배경이 되는 뉴욕의 롱아일랜드 섬의 북쪽에 있는 곶(?)들을 다시 지도에서 찾아보게 만들었다. 지금의 킹스포인트(웨스트 에그)와 샌드포인트(이스트 에그) 정도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3년전이니 참 오랜만에 집어 들었구나. '에어콘이 없는 여름의 대도시, 부유층의 삶.' 아무 배경 없던..
Big History 관점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것의 이점은 물리학과 생물학, 고고학, 역사학을 비교하면서 종합할 수 있는 것에 있다. 큰 것, 무한한 것, 멀리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막연하게만 하다가, 지구의 크기, 태양계의 크기, 우리 은하의 크기, 우주의 크기, 멀티버스의 크기를 상상하다가 보면 그러한 상상이 막연한 것에서 어느 정도 구체적이 된다. 이런 추론은 내가 사는 곳을 바라보는 관점을 전환하기 좋은 방법이다. 공룡이 살았던 쥬라기라는 지질 시대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상상해보는 것. 아니 오랜 과거로 갈 것도 없이 인간이 사피엔스로서 존재하기 시작할 때 즈음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를 상상해 보는 것. 그것이 막연한 과거에서 의미있는 과거로 편입되는 것. 이것은 관점의 전환 없이는 큰 의미로 ..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다 끝내고 집어 든 것은 김중혁의 악기들의 도서관, 첫 몇페이지에서 사람을 끌어 들이는 맛이 있다. 소년이 온다는 5월이 되기 전에 읽어야겠기에 속도를 낸다고 냈지만, 그 무게감이 하도 커서, 쉽게 손에 잡히진 않았었다. 찾아도 찾아도 끝없이 쏟아지는 1980년의 그날의 이야기들, 아마 죽기전까지도 그치지 않고 관심은 계속 갈 것 같다. 악기들의 도서관은 팟캐스트를 통해 작가의 목소리는 너무 많이 들어왔는데, 그에 대한 예의가 없었나 싶어서 선택한 책. 이 책 또한 5월 중엔 다 읽지 못할 것이 뻔하지만(장담(!)하건데), 그나마 내려 놓은 손을 다시 집는데는 그 수고로움이 덜하지 않을까? 일단 가방에 넣고 다니는 책으로 가까이 해야겠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를 일약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는 책. 신경학적 이상 증후군을 보이는 많은 사례를 들어 의사로서의 과학적 접근과 작가로서의 술술 풀리는 서술로 되어 있다. 이런 독특한 소재를 적절한 문장으로 풀어 일반인에게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평을 그대로 느끼게 해 준다. 누구는 문장이 좋아서 교육용으로도 좋다고 한다. 문장은 번역서를 보았기 때문에, 원본이 어떠한 지는 모르겠고, 소재의 특수성이 맘에 든다. 정신적인 기능이 보통 사람같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어떤 충격이나, 선천적 장애로 인해 다른 이들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인간성이라는 고상(?)한 주제를 떠나서, 인간의 지적인 활동에 대한 관찰자로서 생각하건데, 내가 주위에서 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저자넬레 노이하우스 지음출판사북로드 | 2011-02-1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출간 즉시 33만 부 판매! 32주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N... 장르는 범죄소설 혹은 추리소설정도겠다. 이 책은 사 놓고 잊고 있었던지라, 그리고 살 때도 줄거리도 보지 않고, 여러번 노출돼서 충동구매를 한 기억이 있는지라 처음엔 정말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와 연결되어 있는 뭔가라고 생각을 했었다. 에~ 단지 소설 속 누군가의 별명이 백설공주다. 시리즈물의 네 번째 소설이라하는데, 그 시리즈물들의 팬층이 있나보다. 내가 팬이 되기 위해선 글에 대한 만족도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다. 일단, 등장인물이 많기도 하려니와 나오는 속도가 빠르다. 반 이상을 읽다보면 이름이 익숙해지지만 그 전까지는 표라도 만들어가..
크눌프는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몇 달 전 짧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서 쉽게 들었다가, 첫번째 장 '초봄'을 가볍고 재밌게(?) 읽고 나서, 두 번째 장은 그런 가벼움으로 읽기 참 어려워 몇 번을 읽다가 멈추었고, 이제야 두 번째 장을 읽는다. 헤르만 헤세의 인생관이 들어 있는 장이라서 더 읽는 속도가 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실제 그러한지는 조사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크눌프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친구의 관점에서 씌여진 장이다. 그 장에는 크눌프가 꾼 꿈을 소개하는 액자 스토리가 하나 들어 있다. 그 꿈에서 그는 어릴 적 살던 동네를 방문한다. 동네의 어떤 것은 뚜렷하지만, 어떤 것은 미묘하게 달라 보인다. 동네 사람들을 보았을 때, 잘 아는 사람이라서 친한 척 말을 걸으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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