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2.14. Wed. 냉소컨셉이라는 것은 세상을 비웃는 것이 아니다. 컴퓨터를 비웃는 것이다. 컴퓨터를 비웃는다는 것은 지엽적으로는 웹링크를 쫒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는 로봇을 비웃는 것이며, 조금 더 나아가면, 그 로봇을 만든 프로그래머를 비웃는 것이다.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 컨셉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려면 홈페이지 전반에 약간의 냉소적인 말투가 배기 마련이며, 정작 당사자인 로봇은 그 냉소를 이해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 것임을 볼 때, 냉소컨셉은 로봇을 향해있지만, 정작은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을 향한 것이다. 내가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냉소를 던지는 이유는, 어쩌면 현재의 내 기분이 그런 상황의 연속이기 때문이며, 받은 자극에 대한 일말의 분출구로서 홈을 재구성했기 때문..
2002.2.4. Mon. 난 꽤 논리 정연하고, 잘 이해되는 말로 된 생각을 좋아한다. 그것은 아마 생각을 하다보면 늘 그렇게 되는 "결론 없는 사유"에 대한 싫증이지 않나 생각된다. 논리가 정연하다는 것은, 모든 가능한 상황을 고려해서, 빈틈을 주지 않는 결론을 도출한 상황에 이른 것이라 정의하고 싶다. 그것은, 내가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흔히 갖게 되는 직업상 얻은 병(?)이라고 할 수도 있다. 논리와 직관의 문제에 있어서, 직관은 새로운 논리를, 또는 기존 논리의 빈틈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논리적인 사람만이라 할 수 없고, 직관적인 사람만이라 할 수 없다. 과학과 수학의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과학은 "가능한" 모든 현상에 대해 수학의 논리를 빌린 것일 뿐, 생각할수 없고, 관찰되지..
2002.2.1 느리게 걷다보면, 사람들이 모두 뒤통수를 내게 보이며 앞으로 사라져 간다. 그걸 눈을 약간 게슴츠레하게 뜨고 보면, Motion Blur된 모습으로, 하나의 전위적인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흡사, 우주를 배경으로한 비행기 오락에서 피해야할 탄환을 보는 착각을 부른다. 내가 볼 수 없는 것은, 내 뒤에서 나와 같은 속도로 오는 사람이나, 더 느리게 걷는 사람이다. 내 앞을 지나는 무리들은 정말이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염색한 색깔도 다르고, 입은 외투도 다르며, 들고다니는 가방 모양도 다르고, 심지어 스타킹도 모두 다르지 않은가? 따라서 어떤 사람은 눈길을 끌고, 어떤 사람은 평범하다. 아마 나 또한 누군가의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었는지도 모른다. 느리게 걷다보면, 시간이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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