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와 익숙함. 고급 수학이나 물리학을 하다보면, 이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저 단순하게 익숙해지면 의심하는 법을 잊게 된다. 아무리 미분적분이라도, 푸리에 변환이라도,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 상태로 어설프게 문제를 풀어 본다. 또 풀어 본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해되는 것일까 익숙해지는 것일까? 익숙해지면 이해되었다는 신경을 건드리는 것 아닐까? 미분적분이 아니라 선형대수, 동역학, 양자역학이 오더래도 비슷한 방식으로 지식을 쌓아 올라간다. 비단 수학,과학뿐이랴, 세상의 어떤 배움도 이해와 익숙함으로 구별한다면, 그 용어들이 주는 깊은 성찰 보다 용어들로 만들어진 거대한 논리 체계에 그저익숙해질 뿐이다. 처음 ..
http://lockscreen.sortuniq.com/ 1.한달전쯤부터 잠금화면을 마치 누군가 연락을 하려했으나 못 본지 한참된 화면으로 설정해 놓는게 유행이었다. 아이디어가 떠올라 생각한 지 1시간 내로 도메인을 구입, DNS 설정, 아마존 가상서버 생성을 마쳤다. 그리고 퇴근 및 주말을 이용하여 휘릭 한페이지를 만들었는데, 바로 저 위 사이트다. 게다가 기존 adsense 계정에 항목하나 추가해서 간단히 광고를 집어 넣어 보았다. (물론 트래픽이 거의 없으니 광고 효과는 미미~하다.) 2.서버에서 그래픽 작업을 하면, 아마존 비용이 증가할 것 같아서 모두 클라이언트에서 하도록 작성하였다. 이 부분이 가장 고심한 부분인데, 다행이 html2canvas라는 좋은 라이브러리가 있어서 html로 적절하게 ..
"저~ 방에서 떡대하나 가져오너라". 사실 그 방은 이름이 없다. 그 방을 그 먼 곳에서 지칭하면 대략 세 개정도의 후보가 생긴다. 그 방은 창고이기도하고, 베란다이기도하고. 베란다의 용도로 만들어진 것도 아녔고, 리모델링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공간이다. 어릴적 살던 집에서 이름이 붙어 있던 것들이 생각이 났다. 작은방, 웃방, 아랫방, 사랑방, 잿간... 공간에 이름을 붙인다는 건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가리키는 필요에 의해 누군가가 처음 부르면서 구성원들이 채택하는 과정이다. 공간의 이름은 때로는 그 구성원이 되면서 그 은어(?)들을 배워야하고, 때로는 비밀 조직만의 공간을 지칭하면서 비밀주의가 되기도 한다. 호명하는 방식에 대한 의문에서 여러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생각이 떠올랐다 사라져간다. 다들 ..
http://vim.wikia.com/wiki/Modeline_magic Modeline hack이라는 것으로, 어떤 파일을 열 때, vim의 환경을 그 파일에 맞게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설정이 되어 있어야한다. $ grep ~/.vimrcset modelineset modelines=5 위와 같은 설정이 있을 때, 소스상의 주석에 다음과 같은 (혹은 몇가지 다른 포맷으로) 설정이 있다면 열자마자 적용된다. # vim: set syntax=javascript: 끝이 ":" 으로 끝나는 것에 주의 한다. 어떤 주석은 /*... */ 으로 표현될 수도 있으므로 설정의 끝을 나타내는 ":"을 요구한다.
어릴적(?, 적어도 자취를 시작하던 대학생 이후)부터 빨래를 하고 널다보면, 이걸 대신해주는 가사 로봇이 나오는게 빠를까? 아니면 빨래를 너는 일이 일종의 즐거움이 되는 날이 오는 게 더 빠를까를 고민했었다. 나이가 드니 적어도 로봇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아니 좀 더 적극적으로는 그런 로봇을 설계해 볼까라는 마음을 잡고 있는 것 보다는, 정신없는 일상에서 빨래를 너는 일로 브레이크를 잡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결혼 생활 중에 한 2년전부터는 내 빨래는 내가하고 너는 구조다.) 전에는 귀찮았던 일들이 10수년하다보니 익숙해지는 것은 삶의 동력이 꺼지는 것일까, 아니면 알고 경험한 것만큼 느낀다는 말에 반응하여 삶의 풍요로움과 연결되는 고리를 찾는 것일까. 귀찮음이 승화되는 순..
자본주의 사회속에 기거하면서, 어떻게든 살아야하고 사는 문제에 시간을 들이다보면, 정작 집중하고 싶은 우주와 인간의 내면에 대해 소홀하기 쉽다. 틈틈이 우주와 인간의 문제 혹은 그것에 기반을 둔 현실의 문제에 천착하고 있긴 하다. 그런 두 종류의 시간 사용이 긴장 상태를 이루고 그 상태를 참을 수 없어 해 오다가 이제는 무덤덤하게 그 긴장 속에서 시간을 충실히 사용하려고 한다. 충실히 사용한다는 것은 이런 긴장 상태에 있을 때를 돌아보건데 쓰잘데기 없이 해결되지 않는 상태로 빠지지 않는 것, 그 상태에 대한 푸념을 다른 이에게 전하지 않는 것, 그저 그 모든 것을 관조하며 돌아보는 것으로, 그러한 것이 '나'라는 생각을 하고, 받아들이기로 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느 하나에 고착되는 것이 두려워,..
인간의 신체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아닌 제6감, 영적인 눈, 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귀. 그런 말을 들었을 때 평가하는 일차 기준은 그런 감각이나 경험을 주위 사람과 후대에게 물려 줄 수 있는 합리적 설명이 가능한가이다. 그 설명에 공감하는 수준의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것이 보편적으로 이해되려면, 그 설명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토의를 진행해가며, 설명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어야한다. 그렇게 해도, 모든 설명은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하지 않은 설명이라할지라도 그것이 갖춰야할 최소한의 조건은 "합리성"이며 "객관성"이다. 그 다음엔 세대를 걸쳐 살아 남는 설명이어야한다. 이것은 마치 진화가 동작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어떤 국지적인 환경변화에 적응하여 살아남은 개체가 자신..
흠...흠흠...흠..... 하하하.... 전인권의 노래를 들을 때면 늘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고등학교 때, 1년인지 2년인지 나이가 많던 친구. ㅇㅅㅎ 이라는 그는 범접할 수 없는 존재였다.이어폰을 최대로 놓고 비트 강한 메탈 계열의 노래를 듣는 장면이 하나 생각난다. 별로 얘기 할 수 없었지만, 한 해 같은 학년이라는 이유로 일면식을 텄던 사이. 그냥, 롹스피릿과 연결될 때면 그냥 그 시절의 장면으로 대표할만 한 장면으로 기억된다. 술이 떨어졌다. 전인권이 흐른다. 갇혀있음을 느낀다. 눈물이 흐른다. 아무 이유없이.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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