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사람들을 보니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고생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주는 곳이며, 누군가에게는 학습의 시간,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동기유발을 주는 곳이었고, 누군가에게는 비지니스의 공간이었을 것입니다. KLDP BoF시간에도 말했지만 확실히 애 아버지로서의 주말을 이렇게 반납하는 것은 가족의 내조가 정말 절실한 것이었습니다. 순선님은 늘 큰 일에는 내외가 나와서 고생하시는 것이 미안한 마음을 들게 하구요. 석찬님은 제주도의 태풍을 피해(?) 가족 모두 나들이를 나왔더군요. 아이들이 반사적으로 인사성 밝은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시간이 늦어져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 마지막 Grand BoF(?) 부터는 있지 못해서 아쉬웠구요. Greg Stein과도 맥주한잔하면 좋았을 것..
방금 12시가 넘었으니 오늘 9/17에, "오픈소스와 개발 프로세스"와 관련하여 주제 발표가 있습니다. KLDP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발표할 자료입니다. PDF: http://coolengineer.com/files/misc/oss_devprocess.pdf Power Point http://coolengineer.com/files/misc/oss_devprocess.ppt 못오시거나 안들으실 분을 위해 정리하자면, "오픈소스 프로젝트 진행을 살펴보면서, 회사 프로세스에 도입할만한 것을 찾아봅시다" 입니다. 위 문서는 맨 마지막 장의 Common Creative 라이선스에 의해 재배포 가능합니다. 늘 그렇겠지만, 갑자기 썰렁한 멘트가 강의 중에 기대됩니다.
회사 연수를 갔다가 왔습니다. 안쓰던 머리 근육 쓰고와서 신선하기는 했지만, 돌아오면서 세이브해 놓았던 상태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군요. 이밤에 아파치유져그룹(뜸해진... ^^) 짱이신 관진씨는 두 학교의 사이버 대전 sciencewar.ahnlab.com 을 중계하시느라 고생하고 계시고... 태터툴즈의 고생하시는 "당신눈속에"(inureyes) 님은 여전히 밤잠을 설치시며, 뭔가를 하고 계십니다. 네이버의 장성재씨는 간만에 이시간에 깨어 있군요... 다들 수고하시는 여러분 저와 같이 깨어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푹.. 이젠 쉬어야겠네요.
지난 9월 7일은 휴가를 내고 아내와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러갔습니다. 오후 3시에 하는 것이었고, 아내가 몇 달전부터 벼르고 있던 터였고, 나도 간만에 공연(!)을 보러가는 생각에 기분업!하면서 갔습니다. 기분 업 상태란 모든 상황을 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지요. 그날 오전엔 이제 영화관에서 다 내려갈 것 같은 "괴물"을 메가 박스까지 찾아가서 보았고, (한강에 살고 천만명 넘게 목격했다는 그 괴물.) 코엑스 지하에서 우동 및 돈까스 점심을 먹으면서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에 대해서 20대때 느꼈던 것과 마침 30에 느꼈던것과 이제 중반이 돼버린 지금 느끼는 것에 대한 것을 나누었습니다. 한가한 오후에 팔짱끼고 데이트하는 늙은(?) 총각/처녀처럼 말이죠. 애 둘은 어린이집에 평소처럼 보냈답니다. ..
가을이 왔다. 언제나 가을이면 그래왔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다름아닌 머리속에 아주 자연스럽게 "목마와 숙녀"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중고생시절에 유행했던 국적 불명의 환타스틱한 그림속에 정말 목마에 타고 하늘을 날으는 소녀가 그려있는 연습장도 생각나고, 당시에는 라디오를 녹음해서 들었던 테이프 속엔 어떤 여자가 조용히 읖조리던 노래도 같이 생각이 난다. (찾아보니 박인희씨인거 같다.) 아마도... 지민이가 내 나이되어도... 목마와 숙녀는 가을을 알리는 이미지가 될 것 같다.
KLDP가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여기 10년전부터 알고있었지만,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다가 2003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하였다가, 마침 지금 Drupal의 이전에 사용한 phpBB2 로 만들어진 BBS에서 질의/응답을 많이 한 죄(?)로 잠시 관리자 역할도 하였고, 마침 Drupal로 이전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면서 다시 본의게(!) 읽기 모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과 KLDP가 F/OSS 관련 주제의 블로그글을 모으는 권순선님의 의지가 겹쳐 글을 쓰면서도 중복 포스팅해야하나, 아니면 내 홈에만 써야하나라는 고민을 하다가 지금은 한쪽에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제 스스로 해결해야할 문제) 10주년 기념행사로 컨퍼런스를 주최한다고 강의 섭외가 들어 왔을 때, 바..
요즘 시간을 들여 생각하는 것이 개발 절차와 관련된 주제이고, 마침 정리해야할 논제도 있고하니, 생각을 풀어 보고자한다. 제목대로 개발 절차와 문서 템플릿이 보안 사항이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정리하고 싶다. 그렇게 결론을 먼저 내리는 이유는 개발 절차는 일하는 순서일 뿐이며, 이는 이미 소프트웨어 공학에 나와 있는 것들이다.개발 절차를 진행하면서 나오는 산출물의 리스트는 그만한 수준은 어느 회사든지 다 가지고 있다.개발 절차나 템플릿을 입수했다고 해서, 그대로 수행하는 것은 어렵다.실제 어느 프로젝트의 산출물 리스트가 유출되었다면, 그것은 사람에 따라 민감할 수 있겠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 템플릿들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 진짜 보안은 여기에 있다. 개발 절차와 문서 템플릿을 가..
관리자는 과정을 보고, 사용자는 결과를 본다.어디에나, 어떤 것에나 과정과 결과라는 생각 거리가 있다. 모나리자를 만든 과정이 우리에게 중요할까? 잘 달리고 있는 지하철 5호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현재 우리에게 중요할까? 이렇듯 만드는데 참여하지 않은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마지막 결과물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개발자들에게는 개발 과정 중에 일어나는 코드의 변화를 관리해야할 필요가 생기게 된다. "버전관리"(SCM)라고 되어 있는 것 중 코드를 다루는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언제 왜 그 코드가 거기에 들어가게 되었는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svn blame흔히 annotate 로 알려져 있는 명령이다. "svn praise" 라는 명령도 같은 일을 한다. 이 명령들은 과거에 어떤..
요즘, 머리 속에는 두 마리의 용이 살고 있다. 하나는 파란용, 하나는 붉은 용. 붉은 용은 나이가 늙고 지쳐서 왠만하면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고, 파란용은 언제나 날고 싶어 하고, 마음껏 소리치고 싶지만, 그도 이젠 나이가 들면서 의젓해지려다 보니, 스스로에게 통제당하고 있다. 나이들어가는 파란용은 늘 정체성의 혼란에 살고 있다. 왜냐... 그런 그에게도 세상은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붉은 용, 저 붉은 용. 아무 말 없이 파란용을 지켜보고 있는 저 붉은용... -- PS. 최근 디스커버리에서 본 용 얘기는, 진짜 같은 생각이 들정도이다. http://animal.discovery.com/convergence/dragons/index.html
오픈 소스에 참여하는 모습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만든 프로그램을 소스 채로 공개처음부터 오픈 소스로 기획하면서 개발잘 진행되고 있는 오픈소스에 패치 혹은 기능 추가를 보내면서 참여소스 코드 개발 외의 것으로는 지역화 담당자진행되고 있는 오픈 소스 관련 커뮤니티 운영자드물게 있는 아이콘/그래픽 담당해당 프로그램의 문서화 담당자OS 배포판 빌드 담당자 소스 코드 개발자로서 뭔가 오픈 소스관련된 일을 시작하는 것은 위와 같은 경우들이 있지만, 그것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드백이 줄어 들게 되고, 좌절 모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만큼 홍보의 문제가 있는 것인데, 많이 쓸 수록 좋고 나쁜 피드백들이 오게되고, 이런 피드백들이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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