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리서치의 사장님이신 서영진님은 만날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기인이다. 업무차 뵐 일이 있어 오늘도 약속을 잡아야했는데, 2시전에는 안나오신다는 것을 10시 반으로 잡아서 회의를 하였다. (덕분에 집에서 직접 출근하였고, 여유 있는 아침을 보냈지.) 차림새 또한 자다 일어나 동네 슈퍼에 들렀을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머리 숱은 10년뒤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은데, 전체적인 외모나 차림새 또한 사장님이라기 보다는 나이든 개발자의 전형이라할 수 있다. 회사 전반 운영에 관한 일은 부사장 체제로 돌아가고 있고, 자신은 기술에 대한 결정을 하는 역할을 맡고 계시다. 회의 전에... 나: "회사 한글 홈페이지가 안 뜨던데요?" 서: "아.. 너무 오래돼서 개편을 해야되는데, 그냥 내려놨어..." 나: "영문 홈페..
자유/오픈 소스 프로젝트들이 우리같은 개발자에게 주는 혜택 중 가장 큰 것은, 누가 뭐라해도 무료로 그 내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들은 이전에 없는 새로운 것이라기 보다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것들이다. 즉,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재산은 "이들은 어떤 다른 방식을 사용했나"를 아는 것 이다. 물론, 이전에 없는 새로운 것들도 있다. 하지만, 그 내부에서 사용한 코드 조각들은 어딘가에 있는 개념들이며, 그 조각이 나름의 방식대로 모여 하나의 프로그램을 이루는 것이다. 엔지니어링이란, 사이언스가 하는 "미지에 대한 가설-검증"과는 달리 "문제 해결을 위한 효율 좋은 새로운 조합을 찾아내는 것"에 그 특징이 있는 것이고, 우리는 오픈 소스를 들여다 ..
화분에 물을 줄 때의 기본 자세 중의 하나가 "한 번 줄 때, 흠뻑 줘서 화분 아래로 흐르게 한다."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화분에 물 길이 생겨서 물이 그 쪽으로만 흐르게 되고, 결국 화분 전체가 젖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생각하는 방법도 그런 것 아닌가한다. 조금씩만 생각하다보면, 한 쪽 방향으로만 상당히 빨리 생각되고, 결국 뭔가를 놓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 빠진 나를 보긴하지만, 어디서 솟아나는지 물귀신이 잡아 당기는 것처럼 퇴행하고 있는 나를 또한 보게되고, 누군가의 간단한 한마디, 간단한 도움하나에 이 모든 상황이 종료되면서 갑자기 시원해진다.(어떻게 하는 것이 조금씩만 생각하는 것인지 물을 수 있겠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그렇게 된다.)동료의 고마움이 여기에 있는 것 아닌가...
그게... 같이 일할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성격 좋은 외국인 친구가 며칠간 와서 고생해주는 것이 좋은 경험아니겠수? 더구나 그쪽은 제품을 팔아야하고, 우리는 가져다가 써야하는 입장이니 더욱 편하게. 며칠간 지켜보면서 재밌었습니다. 네.... 금요일 밤에 공짜 C2H5OH 파티에 초대해줘서 고맙고... 안되는 영어 써가면서 힘썼네.. 그랴. 아래 외국인은 맨 오른쪽... 牛玉孝 씨... 실제 같이 일한 사람은 맨 왼쪽의 양준호와 정서린... 나머지들은 그날의 게스트... ^^; 옥효씨가 산사춘과 백세주를 좋아했으면 좋겠구만...
팀 일부 사람들에게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물어 보았다. KYS: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다. YJH: 얘네들은 어떻게, 왜 이렇게 했는지 생각하면서 생각을 넓힐 수 있다. JSR: 재밌는 시도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것도 해볼까? YSK: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이 있었는데, 상용이야, 그래서 하나 만들었는데, 아직 공개는 안했지.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는 것, 다른 말로는 인터뷰를 하는 것은 사실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은 모두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니까.
나는 말로 설득하는 것보다 말로 설득당하기 쉬운 성격인것 같다. 에이 내가 하고 말지라든지, 뭐 그정도는 해 줄 수 있지라는 둥의 태도가 그런 것을 대변한다. 5년전 다녔던 회사의 장~ 대표님이 하신 말 중에 기억나는 것은, 엔지니어는 50%의 기술과 50%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했는데, 본인의 말인지 인용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머리속에 각인 되어 있는 말 중 하나이다. 하고 싶은 말은 업무와 관계된 것에 있어서의 대화 능력이 언제 나타나느냐인데, 개발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엔지니어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부서, 다양한 사람이 대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문서가 소프트웨어 요구 사양서이다.(Software Requirement Specification;SRS) 이것을 어느 수준으로 작성하는가의 가장 중요한 기..
집에 있는 컴의 IE가 갑자기 CPU 100%를 잡아 먹기 시작했다. VMWare 무료버전을 받아서 설치하는데, 무료버전이긴 하지만, 등록을 해서 시리얼 번호를 받아야만 한다. 아, 왠 시리얼 번호, 왠 등록이란 말이냐! 여기저기 돌아 다녀서 혹시 어디서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찾아 봤다.아마 이때 외에는 이런 뒷골목을 다닌적이 없었는데, 그날 이후로 IE가 안되기 시작했다. 쩝..회사에 고이 모셔 뒀던 V3 Internet Security 2007 Platinum (이름도 길다..)을 들고 왔다. 설치하고 검사해본 결과... 참담. 나, 보안회사 다니는거 맞어? 귀찮아서 안깔고 쓰다가 뒤통수 얻어 맞았다. 정보를 다 확인해 본 결과, Downloader 라는 놈이 IE를 먹통으로 만들어 놓는 역할을 한다..
개발 프로세스 중 실제 코드를 위해 들어가는 작업과 릴리즈 직전까지로 한정해서 생각해보면, 오픈소스가 주는 이점은 그것을 사용하는 다른 프로젝트를 참조할 수 있는 것에 있다. 또한,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오픈소스 프로덕트를 사용한다면, 가장 중요한 자세는 문서는 없어도, 코드는 있다는 마지막 희망이다. "단, 시간이 없는게 흠이지."라는 말은 할아버지 앞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잠을 줄여라. 오픈소스로 뒹굴 사람들은 잠자는 시간이 아까운 사람들이다. 잠을 못이긴다면 체질을 바꿔야한다. 언젠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오픈 소스가 주는 매력은 소스가 오픈되었다는 것에 있는 것이아니라, 소스를 만들어 낸 사고 방식이나 프로젝트 운영 방식이 오픈되어 있다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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