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본의이게 밤길을 걷는다. 일단, 자다가 천호역에서 못내리는 경우에 걸어올 일이 생기게 된다. 내리자 마자, 건너편 열차를 한 20분 기다리거나, 나와서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해야하는데, 본의이게 걷는 것이다. 한심하게스리... 가을 밤, 이문세와 푸른하늘을 들으면서 걷는 느낌 아나? 10월의 마지막 밤을 그렇게 걸었다. 몇몇 지인들에게 문자도 날려보고, 반응 없으면 자나보구나 생각도 하고. 그냥 그렇게 만 서른 둘의 밤길을 그렇게 걷는 것이다. 허파엔 바람이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현상도 발생하고, 아드레날린이 조금 분비되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인적이 드문 도시의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쓸쓸함을 재료삼아 온갖 추억들을 풍선으로 만들어 하늘로 날릴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날아라, ..
Network 보안 스터디를 하다가 지금까지 간과하고 깊이 살펴보지 않았던 분야가 Multicast 였는데, 여기에 재밌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왜 진작 몰랐을까? 그간 내 머리속에 있어 왔던 Multicast와 관련된 것들은 다음과 같다. D Class로 분류된 IP 대역을 가진다. 224로 시작하는.Multi-media 와 같이 방송용 응용프로그램에 쓰인다.Tcpdump로 broadcast를 옵션으로 주면, 필터링된다. (이놈도 broadcast를 이용하는것이겠구나.)IDC에 있는 서버들에서 tcpdump를 해보니 상당히 많은 multicast가 잡혔다. (2001년 얘기)IPv6에서는 broadcast가 따로 없고, multicast를 확장한다.Ethernet에는 multicast 라는 기능은..
지난 주 금요일 이후 뭔가 글을 하나 쓰고 싶었는데, 오늘까지 시간이 나질 않았습니다. 훈련기간 3일 동안 시간 나는대로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을 읽었는데, 책을 산 건 한 달정도 됩니다만, 책 내용이 제겐 너무 어려워서 출퇴근 시간 짬을 내어 읽기에는 무리더군요. 마음 잡고 읽었습니다.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는게 대충 그런 거구나라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등장 인물의 머리 속 생각을 나열하는 듯한 전개법이 접근을 어렵게 하나봅니다. 머리속 생각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고, 같은 내용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하면서 대화를 해야하고, 현실이 원래 복잡하게 돌아가는 것인데, 그걸 소설의 기법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작업이며, 읽는 사람도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읽고 나서도 작품해설을 읽지 않..
Fedora 가 벌써 version 6 를 내고 있다. 처음 core 1, core 2 이런 이름을 지을 때, 단지 beta 1, beta 2 정도로만 생각했다가 core가 하나의 버전 명이 되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버전 뒤에 release name이 계속 있어왔는데, 이번엔 이름이 "Zod"이다!!! 대개 지역화하여 상품을 팔 때는 그 나라 언어에 민감하게 출시하지만, 이 유명하신 Fedora는 그런 사전 조사를 수행하지 않으셨다. 나, 오늘 내 노트북을 진정한 남자로 만들려고 한다. 파티션도 조정해서 16GB 마련해 두었다!!
화, 수, 목... 일산으로 갑니다. 동원 3년차. 내년 한 번 남았습니다. 아자! 제가 없는 인터넷을 지켜주세요..
노트북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실로, 10년만에 갖게 되는 노트북이군요. 96년도에 대만산 180 만원짜리 이후에, 노트북에 데인후로는 데스크탑 온리 라이프(?)를 살고 있었습니다. 그 노트북이 한달에 한 번 씩 A/S를 요하는 놈이었거든요. 당시 SKC&C에서 수입해서 팔고 있었는데, 죽을 맛이었습니다. 요번에 고른 것은 거의 3주를 매일 다나와에 들러서 이것저것 재어 본 뒤 골랐습니다. 다나와에는 1000개도 넘는 노트북이 올라와있어요. 대략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COMPAQ B1827TU CPU: Pentium 4 M (2.0Ghz) LCD: 12.1 inch, 1280*768 무게: 1.5 kg Bluetooth, 무선랜(g, b), SVHS 출력, 1394, HDD 80G, RAM 1 GB,..
Your message Subject: 점심먹고 보는 오늘의 만화 was not delivered to: Seo---.Jeong@ahnlab.com because: User Seolin.Jeong (Seo---.Jeong@ahnlab.com) not listed in Domino Directory 사내에 만화를 좀 뿌리고 있었는데, 입사이후 새로 만나는 사람마다 메일 주소를 물어 하나씩 하나씩 추가해 왔었다. 근데, 얘기치 않게 언젠가부터는 이것이 퇴사했는지를 알려주는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며칠전부터 위와 같은 메일을 받았다. ;) gmail로 쏴야지.
가끔 출근시간에 듣는 여성시대를 본의아니게 듣는데, 아줌마 방송이긴하지만,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다. 아쉽게 내려야하거나, 중간중간 나오는 버스 안내방송이 아쉬움을 주긴하지만, 그 내용에 내 삶을 비춰볼 수 있는 짧은 시간을 갖게 되니, 그 아니 좋을 쏘냐.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내 방식이 난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 며칠전 지민이가 앞니를 뺐다. 한 2 주일동안 흔들거리다가 뺐는데, 그 아래의 영구치가 자리를 밉게 잡는 상황이 돼 버렸다. 다가올 미래가 이럴 것을 알면서도, 바로 빼주지 못한 내 실수도 실수거니와 이건 어쩌면, 단호하게 현실을 바꾸는 의지가 없는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현실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 평생을 요트를 운전하듯이 바람과 파도에 민감..
저승사자: 당신을 데리러 왔습니다. 나: 나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세요. 저승사자: 좋아요. 이번에 나와 함께 떠나지 못할 피치 못할 이유를 세 가지 든다면 기회를 주도록 하죠... 세 가지 좋은 이유를 대기 전에 말인데... 자신의 사업을 아직 더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든가, 가족이 아직 건실하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든가, 자신의 부인이 아직 수표에 사인을 할 줄 모른다든가, 자식들이 사회현실에 대해서 너무도 모른다든가 하는 따위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길 바랍니다. 나의 관심사는 바로 당신이니까요. 무엇 때문에 내가 당신을 이 세상에 좀 더 놔둘 필요가 있다는 건지 그 이유를 설명해보세요. 리아 루프트의 '읽는 것과 얻는 것' 중에서 (21세기북스, 6p) 출근을 한 30분 일찍하게 되어 차근차근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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