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출근길은 여의나루에서 내려 버스 한 정거장입니다. 그 한 정거장은 여의도 공원을 넘어야하는 길인데, 천천히 걸으면 15분 조금 못되는 시간입니다. 단풍이 들대로 들고 낙엽이 떨어져서, 지난 여름 숲은 색이 아주 곱습니다. 붉은색 화살나무, 노란색 개쉬땅나무, 앙상한 자귀나무, 아직 덜 누래진 철쭉, 빨개진 산철쭉, 가장 빨간 단풍나무. 반지의 제왕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그 화려한 자연에 대한 수사들이 그대로 전해오는 아침이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을 책으로 읽는 재미 중 하나죠.) 낙엽이 질 때 조차 정원사들에게는 관리할 것들이 있고, 관리되고 있는 그런 정원수들을 보면, 초보 원예가들은 숙연해 집니다. 오늘 아침은 지하철에서 졸다 내린 후, 싸늘한 공기에 화려한 눈요기를 마음껏 들이키고, 화려했던..
# yum -y install gnome-blog 아주 간단한 메모 정도 남길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된 GNOME Applet을 말로만 듣다가 불*현*듯 설치, 그리고 본 글로 테스팅... 내가 본 블로그 클라이언트 중에서 가장 단순한 기능만 구현된 듯 하다. 그렇지, 이렇게 간단하게 시작해서... 주욱 가는 건데, 이건 그렇게 안갈 것 같구만. 설치할 때 보아하니, python으로 만들어진 애플릿같다. (Zoundry 도 python을 기반 구조로한 어플리케이션인데) 블로그 api 클라이언트 지원 목록을 공식적으로 정리해보려고 하다가 생각난 김에 설치한 것인데, 이 정도 수준이면 매번 지원리스트에 넣어 테스트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성공, 자기 관리에 관한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 책을 굳이 골라 읽을 필요성을 사실 느끼지 못하였었다. 선물로 받은 책이었기에 읽기 시작했는데, 몇 장을 읽다가 요즘의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되어 끝까지 읽게 되었다. 다른 성공 서적과는 달리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마치 어릴적 보던 TV손자병법같은 분위기의 내용이었다. 배려... 남을 생각한다는 것, 누구나 그러해야하지만, 치여사는, 모든 것이 돈으로 환원되는 이 사회속에서 얼마나 쉽게 잊고 사는 말인가. 회사일에 싫증난 사람은 꼭 한 번씩 읽어보길 권한다.
여늬 아침과 같은 시각에 일어났지만, 어제 잠자리에 드는 지민이에게 COOKIE를 먹여 놓았기 때문에, 정신이 드는 순간을 잉어를 낚듯 인간세계로 끌어 오는데 성공하였다. 밤부터 계획한대로, 오늘 아침은 한 시간 일찍 시작됐고, 녀석은 어린이 집에 일등을 등교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 몰아 부쳤고, 인석도 그 맛을 조금 아는지라 순순히 속아(?)넘어 왔다. (참, 밤에 과자를 먹였다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용어로 뭔가 통하는 것을 작용시켜놓았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에게 인사하고 밥먹은 뒤 일등하자라는 달콤(?)한 주문이 자기전에 통한다. 간단한 마인드 컨트롤 아닌가? 그리고 침대에 같이 누워 잘 때까지 있겠다고 하고, 눈을 부릅뜨며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다가 논다. 애들은 잘려고 하면 잠이 안오는..
지난주 금요일에 방문했던 업체(?) 덕에 주말을 일에 반납하였습니다. 이틀간 6시간 정도 잔 것 같네요. 그리고 오늘 월요일 아침에 다시 업체를 방문하여 문제를 해결한 버전을 설치하러갑니다. 정말 간만에 회사에서 철야를 했습니다. 아이가 생기고 아침마다 아이를 봐야하는 일이 저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일이었는데, 장모님께서 다행이 시간이 되시는 상태(?)가 되어 제 걱정이 덜어졌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장모님!, 최근 많이 딸들과 속상한 상태인데..) 갑자기 철야를 해서라도 이 문제는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하게된 몇가지 계기가 있습니다. 오래된 제품에 대해 같은 이유로 설명(?), 설득(?)으로 상태를 넘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이것은 개발자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을 하게된 배..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Sting의 "English man in New York"에 나오는 가사중 하나이다. http://www.geocities.com/bestlyr_x/lyrics/englishmaninnewyork.html 처음 노트북을 샀던 1996년에 노트북에 CD가 있는 것을 활용해 볼려고 Sting 을 하나 샀었는데, 인상 깊은 노래였었다. 물론 당시에는 가사를 확인하며 들을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가끔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아는 노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저 부분이 잘 들리는 것 아닌가! (다른 부분은 안들림...:( ) 어쩌면 잘 들을 수 밖에 없는 심리를 반영한 것 같기도하고,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
가끔 본의이게 밤길을 걷는다. 일단, 자다가 천호역에서 못내리는 경우에 걸어올 일이 생기게 된다. 내리자 마자, 건너편 열차를 한 20분 기다리거나, 나와서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해야하는데, 본의이게 걷는 것이다. 한심하게스리... 가을 밤, 이문세와 푸른하늘을 들으면서 걷는 느낌 아나? 10월의 마지막 밤을 그렇게 걸었다. 몇몇 지인들에게 문자도 날려보고, 반응 없으면 자나보구나 생각도 하고. 그냥 그렇게 만 서른 둘의 밤길을 그렇게 걷는 것이다. 허파엔 바람이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현상도 발생하고, 아드레날린이 조금 분비되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인적이 드문 도시의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쓸쓸함을 재료삼아 온갖 추억들을 풍선으로 만들어 하늘로 날릴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날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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