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의사가 아닌 이상, 의대생이나 의사들이 사용하는 청진기를 직접 대고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심장소리를 들어 본 일이 별로 없거나 아예 없을 것이다.
누구 의사 친구가 있거나 친척이 의사라면 꼭 한 번쯤, 청진기좀 빌려달래서 자신의 심장소리를 들어 보라. 직업적으로 심장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보면 가볍게 넘기겠지만, 며칠전 아내의 출산으로 바삐 움직이면서 평소에 갖고 싶었던 청진기를 살 수 있는 의료기기점을 보자마자 들어 가서 하나 장만하였다.

"청진기 좀 사려는데요."
"네."
"제일 싼 거 하나 주세요."
"9만 5천원인데요."
"어, 저기, 연습용은 없나요?"
"있습니다."
"그건 얼마죠?"
"만 2천원요."

만 2천원짜리 Yamasu stethoscope (kenzmedico co., ltd)를 구입하게 됐다. 청진기라는 영어 단어도 생소했다. stethoscope 였다니... 정말 어렸을적 배울만한 단어일텐데...

간단히 조립을 하고서, 귀에 꽂은뒤 왼쪽 가슴에 살짝 대어 보니, 내 심장소리가 이렇게 힘찰까 싶을 정도였다.

쿵쾅, 쿵쾅, 쿵쾅...

난 살아 있었다.
오차 없는 프로그램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갑자기 엄습한 생각은 ...
난 심장이 부끄럽게 세월을 허송하고 있지는 않나,
한 번 쫘악 밀어내는 그 소리 없는 움직임이
내 온 몸을 1초 1초 살리고 있는 것을
애써 모르는 것처럼 살고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한 시계소리마저 없는 공간에서 조차
심장은 자신의 존재를 묵묵히 숨기면서 일하고 있었다.

부끄럽게 살지 말자.
이젠 가끔은 심장 소리를 들으며 살자.
  1. 주인 2006.04.05 23:41

    글을 써놓고 내가 산 청진기를 검색해보니 할인하여 9800원에 살 수 있더구만.. 그리고 이것이 양면이라고하네?? 돌려서는 어떻게 쓰는 것일까? 허파 소리 듣는 것인가?

  2. 자유 2006.04.06 00:24

    양면으로 된 건 소리 들리는게 다를겁니다. 한 쪽은 좀 작게 들리고, 한 쪽은 좀 크게 들리고 그렇지요.

    예전엔 청진기 하나만 가지고 별의 별 병을 다 진단했는데, 요즘엔 좋은 진단툴이 많아서 청진기의 영역이 많이 좁아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p.s. 소아 청진을 할 땐 청진기를 미리 체온 정도로 덥혀놓은 후 사용해여 울음을 방지할 수 있다는 팁도 있습니다. ;)

    • 주인 2006.04.06 15:02

      소리 크기가 다르더군요. 좋은 팀 감사합니다.

이놈의 전쟁이 시작된 것은 아마 관리하는 사이트가 검색어에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며, 게다가 그 버전이 낮다는 것도 알려졌기 때문일것 같다.

심심하면 터키 해커가 대문을 바꿔놓고 -- 귀엽다 -- 쓸데 없는 포르노 광고를 해댈려고 가입하는 녀석들, 약 팔려고 가입하는 녀석들...

귀찮다. 귀찮어, 오늘은 .info 로 끝나는 이메일 가입금지, .ru 로 끝나는 이메일 가입금지를 걸어 놨다.

터키 해커는 아직도 phpBB에 버그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살짝 고쳐놓은 것이 만만해 보여서 타고 들어오는 것인지, 왠 게시판을 하나 만들고, 그 description 에다가 HTML을 심어서 대문을 바꾸는 짓을 하냐...

아 짱나.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etc/0,39031164,39145782,00.htm

내용인 즉, 아담 커리라는 사람이 한 네덜란드 잡지사가 CC 라이센스하에 있는 플리커에 올린 자기 가족의 사진을 잡지사의 출판물에 게재한 것에 대한 소송을 이겼다는 것.

이것이 처음이라는데 좀 더 많이, 자세히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온도계에 관심이 있다보니 얼마전에 든 생각이 있어 정리해보고자한다.
일부 나라는 화씨(Fahrenheit)를 과학자들은 캘빈(Kelvin)을 사용한다.

섭씨라는 것은 온도를 나타낼때, 물분자의 상태변화에 따라서 액체인 구간에 해당하는 온도의 시작과 끝을 인간이 계산하기 쉽게 100분할하여 만든 것인데, 그 많은 분자중에 물이라는 것, 이 얼마나 인간적인 방법이냐.

우리 주위에 지척으로 널려있고, 우리몸의 대부분이며, 얼면 얼었다고 좋아하고, 눈온다고 좋아하고, 비온다고 강의 안하고... 물과 관련되어 우리 생활의 척도를 나타내는 온도라는 개념은 알고보면 전 우주의 상상할 수 없는 온도 범위의 아주 조그마한 범위에서 우리는 웃고 좋아라하고 슬퍼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온도는 섭씨 -273도 이하로는 내려갈 수도 없지만, 그 위로는 몇 천 몇 만 도까지 가능한 것이 우주상에는 존재한다. 알고보면 우리는 꽤 낮은 온도에서 생활하는 존재들이다. 심지어 우리는 0~100도를 모두 즐겨 만나는 것도 아니고, 날씨 생활에서는 -20 ~ 40 정도의 영역에서 생활하지 않는가.

계산해보면, 대략 그 구간을 화씨로 계산하는 실수(?)를 저질러 보자.

섭씨 -20 = 화씨 -4
섭씨 40 = 화씨 104

정도니까 대략 화씨는 0~100도 정도에서 우리의 생활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된다. 다시 계산해보면

화씨 0 = 섭씨 -17
화씨 100 = 섭씨 37

따라서, 화씨는 생활기온을 100분할한것이라 볼 수 있고, 섭씨는 물의 온도변화를 100분할 한 것인데, 생활기온은 1도의 범위는 좁지만 모호한 것 보다는 자연현상을 100분할 한 것이 1도의 범위가 넓긴해도 보다 정확히 생활하는데 도움이 된다.

암튼지간에, 온도라는 거 되게 웃기는 개념이라는거.
  1. listen 2006.03.10 11:21

    자주 계산했었는데...
    이제 변환공식이 가물가물하다...
    기억 나는거는 32/9 그리고 +-5 였던거 같은데...

  2. 토끼군 2006.03.10 13:12

    화씨는 100등분이 아니라 180등분입니다. (왜 하필 180인지는 잘...)

  3. 주인 2006.03.10 15:41

    여기까지 토끼셨군요.. ^^; 반갑습니다. 댓글로 뵙게되어서..

    근데 180 등분의 구간이 섭씨 어디서 어디래요??

    아 그리고 팁하나. 구글 검색에 다음과 같이 검색해보세요..

    화씨 0 = ? 섭씨
    화씨 100 = ? 섭씨
    섭씨 0 = ? 화씨

    변환기가 됩니다.

  4. 토끼군 2006.03.10 17:21

    F = 9/5 C + 32..였던가요? 섭씨 0도가 화씨 32도고 섭씨 100도가 화씨 212도입니다.

  5. 주인 2006.03.10 17:52

    제 질문이 부족했군요..^^;
    섭씨로는 그게 맞는데.. 그게... 그러니까... 음...
    180 등분이라는 것은 섭씨가 생긴다음에 생긴 개념이고, 화씨만 있는 세상에서 뭔가를 기준으로 삼을 때 기준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이냐인데...

    제 나름대로의 글에서는 화씨의 0 도와 100도는 날씨 생활 구간이었고... 엄.. 대충 질문이 이해 가시죠?

  6. 지나다가 2006.03.14 07:47

    주인장께서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군요. 처음에 파렌하이트(화씨)가 그 당시에 가장 낮은 온도인 소금과 눈을 혼합했을 때의 온도와 사람의 체온 사이를 96등분해서 정했다고 하네요. 그 후에 물의 어느 점과 끓는 점으로 기준이 변경되었다고 하네요. 네이버 지식인 참조.

    • 주인 2006.03.14 12:59

      아.. 또 그런 버하인드 스토리가 있군요... :)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스도쿠라는 퍼즐이 있다. 원리는 9*9 로 되어 있는 칸에 미리 주어진 것외에 나머지 숫자를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채우는 것이다.
1. 하나의 숫자는 하나의 가로줄에 한 번만 나타나야한다.
2. 하나의 숫자는 하나의 세로줄에 한 번만 나타나야한다.
3. 하나의 숫자는 3*3으로 나뉘는 칸에 한 번만 나타나야한다.

수를 결정할 때, 직관이나 확률로는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논리 퍼즐이라고하는데, 그 난이도에 따라 easy, expert, hard, deadly 등 몇단계로 이루어져있다. 난이도에 따라서 푸는데 대개 20 분 ~ 60 분정도 소요된다.

책을사서 푸는데 한 석 달을 지하철을 타고다니면서, 120개 넘게 풀고나니 몇가지 요령을 알게 되었다. 여기에 요령을 소개하는 것은 그렇고, 이 퍼즐에 대한 느낌을 몇자 끄적여 보려한다.

문제를 어떻게 제출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니 일단 숫자를 늘어 놓는 것은 쉽다. 또한 저 규칙들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숫자를 흩어 놓는 것도 쉽다. 문제를 제출하려고 시도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은 어디를 지워야 쉬운 문제 혹은 어려운 문제 아니면 답이 2 개인 엉터리 문제가 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숫자란 단지 같은 모양을 가진 아홉개의 기호일 뿐이라서 정작 중요한 것이 바로 빈 공간의 적절성이라는 것이다. 어려워...

또 드는 생각 중의 하나는 안 보이던 숫자 혹은 길이 어느 순간에 갑자기 보이는 때가 있다. 아무리 골머리를 써서 30분씩이나 들여다 봐도 안보이던 것이 갑자기 보이게 된다.

인생이 이런 것일까?

상대는 숫자를 찾는데 혈안이 되지만, 정작 배후에 있는 사람은 적절하게 지워 놓는 센스로 사람들을 유도해야하고, 문제를 푸는 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안보이는 미궁에서 몇시간씩 갖혀 있는 것이 정상인 것이고...
  1. 인선 2006.03.08 10:49

    우리 부부도 빠져있어. 우린 다운받아서 출력하여 행하고 있지.

  2. 주인 2006.03.08 21:56

    이히히... 좋은 현상이야..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내 생각으로 표현하는 것에 불과하니
기대를 많이 갖지 말고 읽으시라.

두 종류의 선택이 있다.

1. 하나는 수동적인 선택.
2. 다른 하나는 능동적인 선택.

선택이란 판단의 결과에 따른 행동을 말하는 것인데,
배우는 처지에 있는 사람은 알게 모르게, 필연적으로 능동적인 선택을 더 많이 하게되며,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가면, 즉,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게 되면 수동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더 많게 된다.

그러나, 수동적인 선택이 많게 되는 시절에 능동적인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것이 선택이 가지고 있는 비밀이다.
2월 15일 어제 하루를 쉬면서 화분도 구입하고, TV 채널을 돌리다가 저스트 비지팅(Just visiting)이라는 한 번 본 영화도 보고, 마지막으로 한 것이 5년 전에 받은 나폴레옹이 앞발을 든 말을 타고 손가락을 높이 들고 있는 그림을 맞추기 시작했다.

둔촌동에 살 때, 지민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되어서 양용철이 집에 방문하면서 선물한 것인데, 그 얼마전 다른 1000 조각을 맞추다가 포기한 경험이 있어서 아예 장롱에 넣어 뒀었던 것이다.

밤 아홉시쯤 지민이랑 같이 시작했는데, 지민이는 곧 자러 들어갔고, 나 혼자 남아서 씨름을 하였다.

일단 1000 조각은 그림이 넓어서 머리가 아파온다. 왜일까? 내가 평소에 얼마나 안쓰는 두뇌를 사용하길래 이러는 것일까? 이걸 자주 하면 두뇌가 좀더 입체적으로 발전하여 더 영리해지는 것이 아닐까? :)

난 왜 이 그림을 맞춰야하는 것일까? 사실 어렸을 적 흔히 보아왔던 그림이라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이 왕이라는 가문을 내가 숭배할 것도 아니고... 이러면서 오후에 봤던 과거의 기사 장 르노(Jean Reno)가 현대로 와서 후손에게 용기를 심어 주고 돌아가는 얘기와 교차되면서, "가문"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머리가 너무 아픈 나머지 머리 쓰는 방법을 조절하면서 퍼즐을 기계적으로 맞추려고 딴 생각을 하면서 든 것이 그 주제일 것이라 생각된다.

조금 있으면 두 딸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 아직 50년 이내에 딸이 가문을 이어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과연 난 뭔가를 가르칠 만한 것을 배워 왔고, 그것을 가르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은연중에 규제나 계율 이런 것을 거부하는 기제를 키워 왔기 때문에, 내가 다시 명예나 가문 이런 것을 거부해왔던 것들과 도매금으로 같이 취급하지 않았나 싶다.

가문과 명예라... 일단 1000 조각을 모두 맞추고 나서 정리해보자.
공상과학만화영화류의 재미있는 비판을 보거나,
공룡이 왜 느리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얘기들을 보거나,
외계인이 왜 인간 크기만할까에 대한 얘기들을 대충 설명한 것을 보면,

몸집이 커지면, 활동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의 소모량이 크고,
에너지가 모두 운동에너지로 변환이 불가능하므로 나머지는
열로서 방출이 되는데, 이 방출되는 양은 운동체의 표면적에
비례하는 것의 영향을 받는다.


라는 설명이 있다.

이 말은 곧, 몸집이 커지면 발열을 줄이기 위해 동작이 둔해진다는 것이고, 몸집이 작을 수록 보다 움직이면서 발열하는 양이 작고, 따라서 민첩하게 움직인다는 것인데..

주사위의 비유
이 말을 쉽게 설명하기 위한 비유가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어제 운전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것이 주사위였다. 운전할 때는 깊이 생각하지 않으니, 이런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다.

주사위는 면이 6개이다.
주사위 두 개를 붙여 세워 놓으면, 면은 10개가 된다. 즉, 12개여야할 것이 10개가 되는 것이다.
주사위 네 개를 잘 붙여 세워 놓으면, 면은 16개가 된다. 즉, 24개가 되어야할 것이 2/3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주사위 여덟 개를 잘 붙여 세워 놓으면, 면은 24개가 된다. 즉, 48개가 되어야할 것이 그 반밖에는 되지 않는 것이다.

주사위 여덟 개는 한 개의 주사위의 가로,세로,높이를 두 배했을 경우에 생기는 부피의 변화인데, 몸무게나 부피는 여덟배가 되지만, 표면적은 필요한 양의 반 밖에 되지 않으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하나의 표면의 온도가 두 배정도는 되어야 발생하는 열이 방출될 수 있다.

어린이가 생기 발랄한 이유
어린이나 어른이나 몸의 밀도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여섯살 지민이보다 내가 몸무게가 4배정도 되니, 주사위로 따지자면 지민이 네 개를 붙여놓는 것이고 위의 셈대로 라면, 필요한 피부의 넓이의 2/3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체온이라면, 내 몸집에 비한 활동량이 지민이보다 2/3 밖에 되지 않아야하는 것이다.

반대로 지민이는 자기 몸집에 비했을 때 나보다 3/2 배나 더 뛰어다닐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주말
이 이론대로라면, 내가 지민이랑 놀아주다가 먼저 지칠 텐데, 다행이 요즘 지민이는 수학과 국어, 미술 등에 더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조금만 놀다가 내가 지칠 때 쯤, 수학 공부하자 하면 된다. ㅋㅋ.
NOTICE : not ICE

따라서 썰렁하지 않음.
  1. listen 2005.12.23 10:42

    짧지만 긴 답글~~~

나는 줄곧, "다르다"라는 기준으로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인식한다고 생각해 왔다. 사람들은 태어나자 마자 다른점이 무엇인지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같은점들에 대해 하나의 "종류"라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학습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즉, "다르다"는 것으로 세상을 배워가고, 내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은것"이 무엇인가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것이 요지인데, 이 생각은 아무리 세상을 살고 수많은 것을 봐도 그다지 달라질것 같지 않다.

요즘 읽는 G.E.B. 는 나에게 재귀(Recursive)라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재귀적인 사고 방식의 재미는 그것이 무한대라는 생각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이 돼 있다는 것인데, 사람은 그런 끝없는 것에 집착(?) 혹은 경외(?)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보면, G.E.B. 는 생각의 방아쇠를 상당히 많이 당겨주고 있다.

내가 그 책을 읽는 프레임은, 역시 학습과 인식에 대한 방법이 주요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