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단풍나무가 흔들린다. 나무에 매달린체 흔들흔들 춤을 추는 것은 세상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얀 연기가 파란 하늘에 모여있다. 저 구름이 움직이는 것은 새들이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까만 밤의 깊은 곳에 희미한 빛이 있다. 별은 보석으로 만들어진 상상의 도시. 어쩌면 이해를 거부해 숨고 싶은 까만 마음들이 모인 빛나는 오해. 머리카락을 센다. 14만 4천 백개, 스무살이 된 여인은 마음이 가볍다. 어젯밤 어두운 밤 바닷가 한 줌의 모래를 움켜쥐고 토파즈와 에메랄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브릴리언트 컷 토파즈는 만칠천육백구십일개의 빛줄기를 나무와 구름과 그리고 그녀에게 나누어 감추어 둔다. 바람이 차갑다. 아직 이해하지 못한 한숨이 바람 속으로 사라진다.
그 함수는 내게 말했다. 당신은 내가 얼마나 가치없는 존재인지 아느냐고 그리고는 더 말이 없었다. 무슨 말일까? 자신이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것일까? 자신의 런타임 호출 빈도가 작다는 것일까? 허술한 구조에 비해 다행이 안전한 데이터만 입력된다는 것일까? 그렇게 하루를 번민하다가, 한번도 본적 없다는 듯이 그를 무미하고도 건조하게 스치고만다. 훗날 아무 생각 없던 날, 약속도 없었던 날 그를 먼발치에서 못 본 척 지나가고 나서야 묻어 두었던 그 번민이 떠올랐고 그 답마저, 아니 답이라 강하게 느껴지는 생각마저 떠올랐다. 원래 그 함수는 나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었고, 답을 구할 필요도 없었지만, 그날은 번민했었고, 답을 구해야했으며, 결국 내가 함수인지도 모를 몽환속에서 잠 밖엔 답이 없다는 것으로 체념했다..
내가 조직 생활에서 가장 보기 싫은 부분은, 말을 하는 사람의 중요도와 듣는 사람이 판단하는 그 말의 중요도가 다름에도 자신이 중요한 것을 한 번의 설명으로 다 전달될 것이라 믿는(?) 상황이다. 그것은 심지어, "이것은 정말 중요한 것입니다" 라는 말로 시작하는 화법에 있어서도, 듣는 사람은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잘 전달되려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그 대화 외의 부분에 있어서 신뢰하는 정도가 쌓여서, 미묘한 뉘앙스와 말외의 감정표현이 전달되는 관계여야하기 때문이다. 내가 몇번의 그러한 일들을 경험하고, 또는 은연중에 그러하리라 판단되는 간접경험을 통해서 내린 결론은, 내 주위 사람들에게 특히나 내 말을 들어 줬으면 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간적인 신뢰와..
오늘 기분전환겸, bearcat을 재작성할 마음을 꺼내었다. 전부터 python으로 다시 만들어볼 생각이었으므로, 첫번째 구성품인 dhcp daemon부터 알아보았고, 간만에 bootp 프로토콜좀 보다가 대략 client의 packet을 분석할 수준으로 깨작거려봤다. experimental 디렉토리에 몇줄 커밋하고 정지. 이 다음은 언제 또 이어서 할지는 미지수... 뭐 머리가 좀 아프고, 신경을 돌려야할 일이 생기면 이어서 하든가 하겠지요. 작업은 Mac mini에서 하고, client는 Windows PC에서 virtual pc를 돌려서 PXE boot를 시도하면서 테스트하면 간단한 테스트 환경이 됩니다. --최종 프로젝트 이름은 pyboot이며 현재 위치는 https://github.com/cool..
- Total
- Today
- Yesterday
- 커피
- 식물
- BlogAPI
- 디버깅
- 퀴즈
- 수선화
- SVN
- url
- Linux
- MySQL
- 오픈소스
- perl
- 킹벤자민
- SSO
- 클레로덴드럼
- writely
- nodejs
- tattertools
- 덴드롱
- 대화
- OpenID
- JavaScript
- ssh
- VIM
- macosx
- 벤자민
- TCP/IP
- 구근
- Tattertools plugin
- Subversion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