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의 생각인지보다 어떤 생각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그것은 의식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물의 원리와 내가 살고 있는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 호기심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이것은 내가 음악을 들을때에도 누가 불렀는지, 누가 만들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음악은 뭘 말하려고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었으며, 문학에 있어서도 글 쓴 작가는 사라지고 그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며, 역사에서도 누구의 관점이나 그가 해석한 흐름보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만 보아왔고, 철학을 공부하는데 있어서도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는게 중요했지, 말하는 사람의 학문적 배경이나 시대적 배경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이런 비교되는 두 종류의 성향이 있다는 것을 누가 알..
"일은 왜 항상 겹치는걸까?" 라는 우문이 있다. 겹치지 않는 일도 사실 많으며, 일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다만, 기억에 남는 것은 일이 겹쳐 있던 것일 뿐이며, 구체적인 일들은 기억나지 않은 채로 겹쳐있었다는 안좋은 기억만 남는 것 뿐이다. 오늘이 그런 날. "Excellent" 아이스크림을 책상위에 올려 놓고 녹을 때까지 모르고 있다가 반 녹은걸 집어드는 순간 질퍽해진 손의 질감을 옆에서 보고는 한심하다는 눈빛을 보낸 아내로때문에 마지막 물 한 방을이 가득 채워 있는 물컵에 떨어졌다. 미안 알렉스, 하루 종일 일을 못할 이유가 있었고, 말은 안했지만 난 일을 안하고 싶어서 늦게 준 것이 아니었네.
설득력이있다는 것은 듣는 사람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인데, 듣는 사람의 공감이라는 것은 합리적인 화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알고 있는 개념의 나열속에 빈 곳을 적절하게 채울때 일어나는 것 같다. 난 그것이 교회의 설교에서 일어날 때 불편하다. 아주 흔히 거론되는 과학과 종교의 이야기, 대조하여 인용하고, 때로는 증명하기 위해 인용한다. 이런 인용들은 청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정교한 순서로 나열된다. (때론 허술하다) 두려움과 환타지를 적절히 섞어 인간 내면의 세계를 기술하고 청중의 설득을 이끌어내는 것은 효과가 있을지언정 항상 단기적이기 마련이다. 그 결과는 현실을 잊거나 만족하고 머물게 하는 강한 진통제역할아닌가. 하지만, 오히려 인간적이고, 어느 시대 어떤 그룹의 누가 봐도 합리적인..
창업을 한다고 회사를 그만둔지 어언 7개월이 되었다. 그 동안 있었던 일이란, 4개월간 작업한 결과물이 너무 맘에 안들고, 개선할 방법이 없는 걸로 판단하여 과감히 버린 것과 이전 직장에서 짧게 일을 도와 달라는 것에 대한 아르바이트, 그리고, 다시 시작한 작업 2개월, 그러다가 지인의 요청에 의한 알바로 인하여 다시 손을 놓은지 3주. 그래서 그간 한 일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쉬면서 일했고, 책 사는 것도 방향을 살짝 바꾸어 소설류로 전향(?)해 보았고, 일정없이 편한대로 일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꼈다면 일종의 만족이라 할 수 있을까? 난 일인기업으로 일을 하고 싶지만 알바준 녀석은 늘 같이 일하자고 한다. 같이 일하는게 무엇이든,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창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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