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이있다는 것은 듣는 사람의 공감을 얻어내는 것인데, 듣는 사람의 공감이라는 것은 합리적인 화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알고 있는 개념의 나열속에 빈 곳을 적절하게 채울때 일어나는 것 같다. 난 그것이 교회의 설교에서 일어날 때 불편하다. 아주 흔히 거론되는 과학과 종교의 이야기, 대조하여 인용하고, 때로는 증명하기 위해 인용한다. 이런 인용들은 청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정교한 순서로 나열된다. (때론 허술하다) 두려움과 환타지를 적절히 섞어 인간 내면의 세계를 기술하고 청중의 설득을 이끌어내는 것은 효과가 있을지언정 항상 단기적이기 마련이다. 그 결과는 현실을 잊거나 만족하고 머물게 하는 강한 진통제역할아닌가. 하지만, 오히려 인간적이고, 어느 시대 어떤 그룹의 누가 봐도 합리적인..
창업을 한다고 회사를 그만둔지 어언 7개월이 되었다. 그 동안 있었던 일이란, 4개월간 작업한 결과물이 너무 맘에 안들고, 개선할 방법이 없는 걸로 판단하여 과감히 버린 것과 이전 직장에서 짧게 일을 도와 달라는 것에 대한 아르바이트, 그리고, 다시 시작한 작업 2개월, 그러다가 지인의 요청에 의한 알바로 인하여 다시 손을 놓은지 3주. 그래서 그간 한 일을 생각해보면 그다지 맘에 들지 않는다. 그래도 쉬면서 일했고, 책 사는 것도 방향을 살짝 바꾸어 소설류로 전향(?)해 보았고, 일정없이 편한대로 일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꼈다면 일종의 만족이라 할 수 있을까? 난 일인기업으로 일을 하고 싶지만 알바준 녀석은 늘 같이 일하자고 한다. 같이 일하는게 무엇이든,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창업에서 ..
도메인 구입 병이 있는 사람이 있다. 사실 나도 몇번 앓은 적이 있었다. 도메인을 구입할 때는 일종의 "꿈의 끝자락을 잡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도메인을 구입하는 것은 이름을 짓고, 이 이름으로 세상에 널리 알리거나 혹은 나만의 비밀 프로젝트를 한다거나 하는 꿈의 시작 아닐까? 티스토리로 모든 데이터를 옮기고 나서, 내 블로그의 주소를 "coolengineer"에서 다른 것으로 바꾸고 싶었다. 물론 이 도메인을 버린다는 것은 아니고, 새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engineer"를 벗어 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음을 부인하고 싶진않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내 브라우져에는 21개의 탭이 떠있다. 작업을 하다보면, 닫지 않는 탭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정도 띄워 놔도 문제 없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으니 이런 습관이 생긴 것이겠지. 단지, 4GB의 메모리에 Intel Core i5 CPU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문제가 없다. 이 순간 이 탭을 다섯개 이하로 줄이려 하다보면, 이 탭들 중에 내가 읽지 않고 미뤄둔 뭔가가 있지 않을까 고심한다. 그러다 하나 하나 확인하다보면, 안 닫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건 안봐도 뻔하다. 아무 생각 없이 "오른쪽 탭 닫기"를 실행해야한다. 그래야 새로운 아침에 맞게 새로운 하루를 사는 것이다. 생각 없이 닫는 것. 생각 없이 내 삶이 정리되는 것. 생각 없이 다른 새 삶을 사는 것. 이 정도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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